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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독립기념일에 성조기 불타고 콜럼버스상 훼손(종합)

등록 2020.07.05 17: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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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밖에서 성조기 화형식

시위대 "미국은 결코 위대한 적이 없다" 외쳐

볼티모어에선 콜럼버스상 바다에 버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 밖에서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2020. 07.05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 밖에서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2020. 07.05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성조기가 불타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조각상이 훼손되는 등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4일 백악관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축하연설을 마친 직후 백악관 밖 '흑인의 생명을 소중하다 광장'에선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며 "미국은 결코 위대한 적이 없다"고 외쳤다. 성조기 화형은 '혁명 공산당'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성조기 훼손은 불법이 아니다. 1989년 대법원은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미 수정헌법 1조에 의거해 성조기 훼손을 합헌으로 인정한 바 있다.

'리퓨즈 파시즘(Refuse Fascism)'이란 극좌단체도 이날 미국 전역에서 반트럼프 시위를 벌였다. 뉴욕에서는 트럼프 타워 밖에서 널판지에 그린 트럼프 '동상'을 끌어내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4일(현지시간) 시위대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조각상을 끌어내려 바다에 밀어 떨어트리고 있다. <사진출처: 볼티모어선 동영상 캡처> 2020.07.05

[서울=뉴시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4일(현지시간) 시위대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조각상을 끌어내려 바다에 밀어 떨어트리고 있다. <사진출처: 볼티모어선 동영상 캡처> 2020.07.05


한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는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조각상이 시위대에 의해 끌어내려져 바다에 처박혔다.

볼티모어선 보도에 따르면, 4일 인종차별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대는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시내 '리틀 이탈리아' 지역에 있는 콜럼버스 조각상에 로프를 걸어 길바닥으로 끌어내린 다음 바다에 빠뜨렸다.

이 조각상은 지난 1984년 건립됐으며 시 소유이다. 제막식에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었다.

미국에서는 최근 수주간 노예제 등 인종차별에 연관된 역사적 인물의 동상들과 남부연합 상징물들을 없애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인 최초로 미 대륙을 발견한 인물로 평가받은 탐험가 콜럼버스는 토착 원주민에 대한 탄압을 촉발했다는 이유로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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