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호영, 윤석열 대망론에 "정치는 달라"…불교 화두 들어 일축

등록 2020.07.05 19:09: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화두 '조주전어' 인용해 "목불은 불을 건너지 못한다"

법조인 출신이라 정치권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 예상

대선 경선 방식 '미스트롯' 검토…김종인, 틀 구축 역할

국민의당과 합당 가능성 긍정적 "시기와 방식의 문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7.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 후보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검찰 업무와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고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니불부도수 금불부도로 목불부도화(泥佛不渡水 金佛不渡爐 木佛不渡火)'라는 당나라 시대 선종 승려인 조주의 화두를 들어 이같이 밝혔다.

일명 '조주전어(趙州轉語)'로 불리는 이 화두는 진흙으로 빚은 불상은 물에 들어가면 녹으므로 물을 건너지 못하고 쇠로 만든 부처는 화로에 녹으므로 용광로를 건너지 못하며 나무로 만든 부처는 불에 타므로 불을 건너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는 '진짜 부처는 형상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부처라는 말에 속박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지만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이 현재 인기는 많지만 법조인 출신이므로 정치 경력 없이 뛰어든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공기 중에 있을 때는 목불이지만 목불도 불에 넣으면 재만 남는다"며 우회적으로 윤 총장이 정치권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2020.06.2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email protected]

대선 후보 경선 방식에 대해선 '미스트롯' 방식을 언급했다. 지역에 내려가 당원 300명 모으기 등 도전 과제를 중심으로 대선 후보끼리 경쟁하고 그 과정을 통해 대선 시작 전에 인기를 몰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은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까지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의원이 3명뿐인 국민의당의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하며 "합당 시기와 방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양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 의사과에 공동 제출하는 등 야권 연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통합당 3선 유의동 의원과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등 양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공동 연구모임인 '국민미래포럼'도 가동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합당 의사에 대해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