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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에 이어 톱타자까지, '재주 많은 곰' 허경민

등록 2020.07.05 21: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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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 6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0.04.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 6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0.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유격수 겸업을 성공적으로 끝낸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톱타자로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허경민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1번 타자 겸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한화와의 앞선 두 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친 박건우를 대신해 허경민에게 공격 첨병의 역할을 맡겼다.

1번 타순은 허경민에게 그리 익숙한 자리가 아니다. 허경민은 올 시즌 주로 8번(55타석)과 6번(36타석) 타자로 기용됐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1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것은 22차례다.

물론 다재다능한 허경민에게 1번 타자 또한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1회말과 3회 중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허경민은 5회 1사 1,3루에서 우전 안타로 3루 주자 김재호를 홈에 불러들였다.

4-4로 맞선 6회 2사 2루에서는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허경민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로 타구를 보내는 절정의 감각을 자랑했다.

허경민의 이날 기록은 5타수 5안타 2타점. 2018년 6월2일 KIA 타이거즈전과 같은달 15일 한화 이글스전 포함 통산 세 번째 5안타 경기였다.

당시에는 6타수에서 5안타를 만들었으니, 5타수 5안타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허경민은 경기 후 "경기 전 타격감이 특별히 좋진 않았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타구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것이 계기로 잘 풀렸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잠시 유격수를 봤던 허경민은 김재호가 돌아온 이날부터 주 포지션인 3루로 돌아갔다.

허경민은 "10년 넘게 안 해봤기에 고등학교 때 경험을 떠올리며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면서 "부담감이 계속 있었다. 그래서 오늘 재호형 복귀가 무척 반갑다"고 웃었다.

허경민이 5번이나 살아나간 두산은 한화를 7-4로 꺾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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