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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국장, 트럼프 '코로나 99% 무해' 발언 동조 안해(종합)

등록 2020.07.06 07: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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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의 팬데믹 관련 정보 전적으로 지지"

"코로나 19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해"

FDA 국장, 트럼프 '코로나 99% 무해' 발언 동조 안해(종합)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걸린 사람들의 99%가 "완전히 무해하다(totally harmles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미 식품의약국(FDA)국장이 동조하지 않았다.

스티븐 한 국장은 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누가 옳고 그르다고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주장이 '맞다'고 확인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부인한 셈이 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독립기념일에 백악관 연설에서 코로나 19에 대해 "약 4000만명을 검사했다. 이를 통해 99%가 무해하다는게 드러났다. 그 어떤 국가도 우리만큼 진단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어서 "중국이 (코로나19)책임을 져야 한다"며 또다시 중국을 공격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 19 확진자들 중 무증상는 약 35%이다. 무증상 또는 증상이 약한 사람도 코로나 19를 다른사람들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 치명률이 1%가 안되지만, 환자의 약 20%는 산소호흡기 또는 병원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한 증세를 나타낸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국장은 인터뷰에서 "나는 CDC와 그들의 팬데믹 관련 정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코로나 19 팬데믹은 급속하게 진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99% 무해'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옳으냐는 진행자의 계속된 질문에 한 국장은 "백악관 태스크포스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그 데이터들은 이것(코로나 19)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정부와 주 정부, CDC와 백악관 태스크포스의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으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아니다. 우리는 확진자 증가세, 특히 선벨트 지역에서의 증가세를 보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되는 전당대회가 다음 달 플로리다에서 열리는데 대해서도 "플로리다가 안전한지 여부에 대해 아직은 말할 수없다"며 "플로리다와 주변 지역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오는 8월24일~27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당초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으로 예정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중집회를 고수해 장소가 바뀌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7일~20일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다.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행사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마지막 날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지난 6월 24일 "대의원들이 현장에 참석하는 대신 원격(화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대회 규모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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