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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익 주작에 분노···'피자나라 치킨공주' 챌린지 확산

등록 2020.07.06 11: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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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익

송대익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피자나라 치킨공주'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다. 유튜버 송대익(27)이 지난달 28일 배달원 무단취식을 주장한 게 발단이 됐다. 당시 송대익은 먹다가 만듯한 치킨과 2조각이 모자란 피자를 내보였고, 매장에 전화해 환불을 요구하는 모습까지 공개했지만 조작으로 밝혀졌다.

업체들이 피해를 입자 보겸, 정선호, 철구 등 유명 유튜버들이 발벗고 나섰다. 광고비도 받지 않고 무료로 피자나라 치킨공주를 홍보하며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구독자 400만명의 유튜버 보겸은 지난 3일 자신의 채널 '보겸BK'에 '피자나라치킨공주? 이거 뭔데 3일 동안 실검 1등이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직접 피자나라치킨공주 매장에 전화해 인기 메뉴를 주문했다. 업체와 배달원의 친절한 서비스, 가성비 등을 칭찬한 뒤 "피자 두 조각 먼저 먹어보겠다"며 송대익을 패러디해 웃음을 줬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280만회를 넘겼다. 보겸은 댓글에 전국 지점별 전화번호까지 올리며 주문을 독려했다. "피자나라 치킨공주 강력 추천한다"며 "한 번 시켜 먹어보면 후회 없을거다. 가격도 좋고 맛도 좋고 굿굿굿"이라고 추천했다.

같은 날 정선호도 '엄마랑 피자나라 치킨공주 먹방 핵꿀맛'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어머니는 피자 두 조각이 없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 정선호가 "두 조각은 배고파서 멋었다"고 하자, "어른이 안 먹었는데 네가 먼저 먹고 갖고 오면 (피자 박스) 여는 기분이 나니?"라며 화냈다. 두 사람은 치킨을 피자에 싸 먹으며 "내가 딱 좋아하는 맛이야" "같이 먹을 때 예술이야"라며 좋아라했다.

정선호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수제버거·피자 가게 '플라잉볼'도 문을 닫았다며 "코로나19로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힘들다. 여러분들의 부모님, 형, 친구 누구나 될 수 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서 좋은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전국의 모든 점주님들 화이팅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 외에도 철구, 이환, 양노을, 김다원, 윾튜브 등이 동참했다.
[서울=뉴시스] 유튜버 보겸(위), 정선호(사진=유튜브 캡처) 2020.07.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튜버 보겸(위), 정선호(사진=유튜브 캡처) 2020.07.06. [email protected]

피자나라 치킨공주는 송대익 사건 후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배달 주문이 늘면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이트에서는 피자전문점 일간검색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점주들은 매출이 1.5~2.5배 올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송대익 사건까지 발생해 걱정했지만, "보겸 등 유튜버들이 영상을 올려준 덕분에 요즘 장사가 정말 잘 된다"며 고마워했다.

"피자나라 직원인데 평소보다 2.5배 주문이 더 들어왔다" "형 덕에 부모님 가게 갈릭 스테이크, 더블 포테이토, 모든 치킨 품절. 하루 장사 200만원이 최대였는데 처음으로 300만원을 찍었다" "피자나라 직원인데 어제부터 매출 1.5배 갑자기 뛰었다. 재료 소진 상태다. "피자나라치킨공주 안산지역 담당자인데 '우리 브랜드를 아끼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구나'라 ㄴ낀다. 좋은 맛과 착한 가격으로 보답하겠다" 등이다.

피자나라 치킨공주는 지난 3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송대익 관련 고소장을 접수했다. 전국 가맹점의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진행 가능한 모든 법적 절차를 동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피자나라 치킨공주의 운영사인 리치빔 관계자는 "송대익씨가 직접 본사에 연락해 사과했지만, 우리보다 점주들의 입장이 중요하지 않느냐"면서 "잘못된 방송으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이 있기에 전국 매장을 조사 중이다. 아직 고소 취하할 계획은 없다"며 "제재를 가하지 않은 구글코리아와 아프리카TV 관련해서도 대응 방안을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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