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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거리두기'...英美, 주말 해변·술집 바글바글

등록 2020.07.06 10: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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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불능 상황"

"술 취하면 거리두기 불가능"

[런던=AP/뉴시스] 3월23일 이후 문을 닫았던 바와 펍 등 술집이 100일만인 7월4일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된 잉글랜드의 런던 유흥가 소호에서 사람들이 저녁이 되기 전부터 차없는 거리에서 술잔을 주고받으며 흥겨워하고 있다. 영국은 이 100일 동안 코로나 19 사망자가 200명에서 4만4000명으로 늘어났다. 2020. 7. 5.

[런던=AP/뉴시스] 3월23일 이후 문을 닫았던 바와 펍 등 술집이 100일만인 7월4일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된 잉글랜드의 런던 유흥가 소호에서 사람들이 저녁이 되기 전부터 차없는 거리에서 술잔을 주고받으며 흥겨워하고 있다. 영국은 이 100일 동안 코로나 19 사망자가 200명에서 4만4000명으로 늘어났다. 2020. 7. 5.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세계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에서 지난 주말에 많은 인파가 거리, 해변, 술집에 몰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기간(3~5일)동안 많은 주 정부 및 시 정부들이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축하행사를 줄이거나 온라인 행사로 바꿨음에도, 모든 사람이 코로나 19 방역조치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던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미시간주 다이아몬드 호수에는 지난 4일 많은 사람이 몰려 물놀이를 즐겼는데,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린 한 주민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알렸지만 "통제 불능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같은 날 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 비치, 델라웨어주의 리호보스 비치,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비치 등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몰렸다.

심지어 4일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장에서도 주최측은 한 테이블 당 의자를 6개만 배치하는 등 거리두기를 시도했지만, 참가자들이 따가운 햇볕을 피해 그늘에 몰리는 바람에 의미가 없었다고 CNN은 지적했다.

한편 약 100일만에 술집 영업이 허용된 지난 4일 영국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밤유흥을 즐겨 대혼잡을 이뤘다. 런던의 한 경찰관은 CNN에 "예상됐던 것처럼, 술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좋은 조합이 아니란 사실이 확인됐다. 술 취한 사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없거나, 지킬 의지가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맷 핸콕 보건장관은 5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과 달리 아주 많은 사람들을 책임있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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