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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려울 수록 인민에 귀 기울여야"…민심 다잡기 주력

등록 2020.07.06 11: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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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이익 첫 자리에 놓아야 당 절대적으로 지지"

"간부들이 인민을 위한 멸사복무 정신 체질화해야"

대남 비난 사라져…선전매체는 워킹그룹 불만 표출

[평양=AP/뉴시스]북한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국가 비상방역 강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2020.07.03.

[평양=AP/뉴시스]북한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국가 비상방역 강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2020.07.03.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대남 총공세를 멈춘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민대중 제일주의' 정신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대북 제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쳐 와해될 수 있는 민심을 다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시련이 있다고 인민들의 생활을 외면하고 남을 쳐다볼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 수록 인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요구와 애로를 풀어주며 그들의 힘에 의거해야 천사만사를 풀어나갈 수 있고 그 어떤 험산도 넘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꾼(간부)들은 모든 것이 부족한 속에서도 인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현대적인 종합병원 건설을 발기하고 수도 시민들의 생활 보장 문제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중요 의제로 토의한 당의 의도를 뼈에 새기고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는 것을 체질화, 습벽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에 대한 군중의 지지와 신뢰는 강압적인 방법이나 유혹으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다"며 "당이 인민의 운명과 미래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이끌어주며 일꾼들이 인민의 이익과 편의를 첫 자리에 놓고 투쟁할 때 군중은 평범한 나날에나 시련의 나날에나 변함없이 당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게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사업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평양종합병원 건설 대책을 제시했다. 느슨해진 방역을 틈타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따를 수 있는 민심 이반, 결속 약화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수도 시민들의 의료 질을 높일 현대적 종합병원 건설에 매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평양=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이 3일 평양 려명거리를 걷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 비상 방역 강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2020.07.03.

[평양=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이 3일 평양 려명거리를 걷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 비상 방역 강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2020.07.03.

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이후 대남 비난 공세를 중단한 북한은 내부 다잡기에 치중하고 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통해 최고 수위로 높였던 남북 긴장 국면을 잠시 멈춘 뒤 숨 고르기를 하며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외선전매체를 통한 우회적인 대남 불만 표출은 이어지고 있다.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언제까지 치욕과 굴종의 굴레를 쓰려는가'라는 기사에서 "한미실무그룹(한미워킹그룹)은 남북관계의 족쇄가 됐다"며 남북관계 진전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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