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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인구 '블랙홀' 뚜렷…음성·진천 '희비교차'

등록 2020.07.06 11: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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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혁신도시에 아파트 집중에 인구증가 폭발적

음성군, 민선7기 후반기 군정 최우선 '정주여건 조성'

[음성·진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가 주변지역 인구를 흡수하는 '인구 블랙홀'이 뚜렷하면서 진천군과 음성군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사진은 충북혁신도시 아파트. 2020.07.06. ksw64@newsis.com

[음성·진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가 주변지역 인구를 흡수하는 '인구 블랙홀'이 뚜렷하면서 진천군과 음성군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사진은 충북혁신도시 아파트. 2020.07.06. [email protected]

[음성·진천=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가 주변지역 인구를 흡수하는 '인구 블랙홀'이 뚜렷하면서 진천군과 음성군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진천군과 음성군 전체 인구는 각각 8만1742명과 9만4288명이다.

10년 전인 2010년 6월 각각 6만1805명과 8만9925명보다 진천군은 1만9937명(32.3%), 음성군은 4363명(4.9%)이 늘었다.

혁신도시에 아파트와 각종 시설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도내 인근지역이나 수도권에서 이곳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에는 인구가 급증했다.

맹동면은 10년 새 4677명에서 1만3244명으로 2.8배, 덕산면은 6028명에서 2만5780명으로 4.3배나 늘었다.

혁신도시에 아파트가 집중된(전체의 70%) 덕산면 인구 증가는 가히 폭발적이다.

혁신도시에 인구가 늘고 있지만, 진천군과 음성군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진천군 인구 증가는 충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인구 증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음성군은 몇 해 전만 해도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도내에서 가장 인구 증가율이 높았지만, 2016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6년 6월 9만7510명이었던 군 전체인구는 2017년 6월 9만7304명, 2018년 6월 9만6885명, 지난해 6월 9만5381명, 올해 6월에는 9만4288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혁신도시 내 아파트가 진천군에 몰려 있으면서 음성군 인구가 진천군 덕산면 혁신도시로 빨려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혁신도시 아파트 거주인구 2만5345명 가운데 진천지역이 1만7557명(69.3%), 음성지역이 7788명(30.7%)이다.

혁신도시 진천지역에는 앞으로도 2100여 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는 혁신도시 인근지역인 금왕읍 인구가 감소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금왕읍은 2010년 6월에는 2만1433명에서 2015년 6월에는 2만1688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지난달에는 2만361명으로 2만명선도 위협을 받고 있다.

음성읍 역시 2010년 6월 1만8411명에서 지난달 1만7149명으로 감소했다.

음성군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순수 전입인구가 3200여 명이어서 군 전체인구가 늘어야 하지만, 혁신도시 아파트 주거용지가 몰려 있는 혁신도시 진천지역으로 4600여 명이 이동했다.

음성군은 이처럼 외지에서 인구가 유입했음에도 혁신도시 진천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군 전체인구 감소에 영향을 줬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인구 감소와 관련해 "외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수치에 반영돼야 하는데 진천 혁신도시로 더 많이 이동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며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공동주택 조성 등 정주여건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 군수는 이 같은 인구 감소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민선 7기 후반기 군정 운영 최우선 과제를 '누구나 살고 싶은 정주여건 조성'에 뒀다.

조 군수는 대소 삼정지구, 삼성 덕정지구 도시개발로 공동주택 3600여 가구를 공급하고, 성본·인곡·용산산단에 공동주택용지를 개발해 2023년까지 1만300여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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