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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2명 ‘코로나19 거짓양성 판정’…애꿋은 피해자 다수 발생

등록 2020.07.06 11: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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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깊은 사죄와 재발방지 약속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대구유가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학생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7.03.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대구유가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학생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닌데도 보건당국이 검사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양성(위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거나 이들과 접촉한 다수가 격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인 대구경명여고 여학생이 다녔던 연기·연극 전문병원에서 발생한 2일 확진자와 이와 별도로 등교 후 유증상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6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례브리핑을 통해 “7월 2일 검사 결과 중 2건의 위양성(거짓 양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일 보고된 13건의 확진자 중 학원 최초 확진자와 연관해 검사한 A씨와 이와 별도로 등교 후 유증상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B학생의 경우 다른 확진자들에 비해 Ct(표적유전자)값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중앙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 검사 결과 판독 지침에 따르면 검사에서 양성대조물질이 양성이고, 음성대조물질이 음성으로 제대로 나왔으며, 검사 대상 유전자의 Ct값이 기준 이하이면 해당 유전자를 양성으로 판정한다.

하지만 검사에서 양성대조물질이 양성이고, 음성대조물질이 음성으로 제대로 나왔으며, 검사 대상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거나 Ct값이 기준을 초과하면 해당 유전자를 음성으로 판정한다.

A씨와 B학생은 당일 검사결과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생들의 양성 대조 Ct값보다 높아서 다른 검체로 인한 교차오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검사를 실시해야 했지만 당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된 검사량이 많아(303건) 재검사를 간과했다.

이후 대구시가 검사결과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재검사 권유에 따라 재검사를 실시했으며 2건 모두 음성으로 최종 판정돼 A씨와 B학생은 퇴원해 자가격리 중에 있다.

결국 코로나 검사 결과 판독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확진자로 분류된 2명과 그 가족,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조치된 시민 등 다수가 신체적·정신적으로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향후 검사결과 위양성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을 통해 추후 이러한 사례가 다시는 발생치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교육을 통해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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