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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秋, 권력으로 아들 황제복무 묻는 솜씨에 엄마들 절망"(종합)

등록 2020.07.06 12: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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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추 장관 향해 맹공…"특임검사 싫으면 특검하자"

"秋, 아들 울고 있다? 어설픈 엄살이 청년들 더 울게해"

탄핵소추안 발의도 추진…전주혜 "사유는 차고 넘친다"

[과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0.07.06. park7691@newsis.com

[과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0.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문광호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은 6일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맹비난을 이어가며 윤석열 검찰총장 엄호에 나섰다.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요구하면서 추 장관 아들의 '황제 복무 논란'도 꺼내들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 공방이 점입가경"이라며 "검언유착 사건 관련해 수사 주체들이 사건에 얽혀 있으니 특임검사로 보통 수사를 맡겼지만 추 장관이 이도 못하도록 막고 있으니 누구나 승복할 수단은 국회가 추진하는 특별검사 제도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은 법무부장관과 국회가 요청할 수 있는데 중립성 시비를 피해가려면 추 장관이 요청하는 게 맞고 그게 안 되면 국회가 나서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엄마 추미애 장관은 답하라"고 운을 떼고 추 장관 아들의 2018년 6월 군 복무 당시 휴가 미복귀로 촉발된 이른바 '황제복무' 논란을 재점화했다.

성 의원은 "당시 당직 사병에 따르면 추미애 아들이 복귀를 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하기도 전에 상부에서 휴가 연장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면서 "사병들은 '울 엄마도 추미애였으면 좋겠다'고 했단다. 이 엄마는 장관이라는 더 높은 자리에서 이를 검언유착이라 덮어 매장하려했다. 청년의 옳은 소리 앞에 공정·정의를 외치는 추 장관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는지 돌아보라"고 일침했다.

이어 "아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수많은 어머니들의 미어지는 마음을 돌아보라"면서 "군대에서까지 권력이란 칼로 (황제복무 논란을) 묻어버리는 솜씨에 어머니들이 절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원석 비대위원도 거들고 나서 추 장관에 사과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추 장관은  아들 황제 복무에 대해 명명백백 밝히고 하루 빨리 국민들에 사과하는 게 법무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올바른 처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장관의) 아이가 운다고 하셨나, 권력에 편승한 법무장관의 이 같은 어설픈 엄살이 청년들을 더 울게 만든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또 "추 장관은 자신의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원죄를 씻기 위해 문대통령에 과잉 충성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을 탄핵시킨 1등 공신이 이제 윤석열 때리기로 매일 청와대를 향해 삼보일배하는 모습은 권력 속성이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케한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6. mangusts@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6. [email protected]

조경태 통합당 의원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검찰의 독립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상당히 보장하려고 노력을 했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현재 법무부나 정권이 좀 더 지나친 간섭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보기 안 좋다는 반응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나 정부여당에서 검찰을 흔드는 것은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중단해야 된다"며 "자신들이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이러한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썩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은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도 추진 중이다. 전주혜 통합당 의원은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이 이번 지휘권 행사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뚜렷하다.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라며 "이를 통해 확실한 검찰장악, 정부·여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 무력화를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 장관의 지휘권 행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위법·부당하다"며 "추장관의 이번 지휘권 행사는 직권을 부여한 목적에 따라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그 필요성·상당성이 있다고 볼 수도 없다. 검찰총장 고유의 지휘·감독권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직권행사가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직권남용에 해당하고,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사유는 차고도 넘친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에게 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하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다.

윤 총장은 수사자문단 절차를 일단 취소했지만, 지휘권 발동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3일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했고 이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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