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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이후 서울 장마 보니…폭염·열대야 잦아졌다

등록 2020.07.06 13: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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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폭염일수 비율, 2014년부터 10% 이상

장마철 열대야일수 비율도 2013년부터 높아져

기상청 "장마철 강수일수 적을 때 더위 나타나"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터미널사거리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도로를 건너가고 있다. 2020.06.24.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터미널사거리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도로를 건너가고 있다. 2020.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지난달 말부터 전국이 장마철에 들어선 가운데, 서울의 경우 2013년께를 기점으로 장마철 기간 중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관측 이래 서울의 장마철 폭염일수 비율은 1976년 3.7%, 1977년 7.4%, 1982년 5%, 1994년 13.6%, 1995년 3.6%, 1996년 3.4%, 1997년 3.4%, 1999년 11.1%, 2000년 32.1%로, 띄엄띄엄 해를 건너 낮은 수준으로 발생했다.

물론 2000년에는 32.1%로, 전체 관측 기간을 통틀어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지만 특이한 경우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인 2001~2013년까지 장마철 폭염일수 비율은 모두 0%였다.

그런데 2014년부터는 장마철 기간 폭염일수 비율이 2018년을 제외하고는 10%가 넘는 수준으로 거의 매해 나타난 것으로 기록됐다.

2014년은 17.9%, 2015년 8.6%, 2016년 10.8%, 2017년 17.2%, 2019년 11.8%였다.

서울에서는 장마철 기간 중 열대야일수 비율도 2013년을 기점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13년 이전까지 서울의 장마철 기간 열대야일수 비율은 1975년 10.8%, 1978년 5.9%, 1989년 5.4%, 1990년 2.6%, 1991년 2.9%, 1992년 10%, 1994년 27.3%, 1995년 7.1%, 1996년 3.4%, 1997년 3.6%, 1998년 2.9%였다. 이후 2000년 10.7%, 2001년 12.8%, 2004년 4.2%, 2006년 5.1%, 2007년 2.6%, 2008년 5%, 2009년 4.2%, 2010년 9.1%로 대체로 10% 이하의 비율을 기록해 왔다.

그런데 2013년 18.4%, 2014년 10.7%, 2015년 14.3%, 2016년 24.3%, 2017년 31%, 2018년 6.3%, 2019년 17.6%로 2013년부터는 장마철 기간 중 열대야일수 비율이 대부분 10%가 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산책로가 침수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06.24.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산책로가 침수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06.24. [email protected]

특히 2017년 31%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장마철 열대야일수 비율이다.

기상청은 이같은 통계와 관련, "장마철 강수일수가 적을 때 더위가 나타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도와 전남 해안은 흐리고 시간당 1㎜ 내외의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그 밖의 지역은 구름이 많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경남을 중심으로 다시 내리겠다.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 사이 강원 영서와 충청 내륙, 경북 북부 내륙, 전북 동부에는 강한 햇볕으로 인해 낮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도 내리겠다.

낮 기온은 오는 8일까지 대부분 내륙에서 30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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