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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초·중·고 여름방학 일정 제각각…혼란스런 학부모

등록 2020.07.06 14: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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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시작으로 8월말까지 순차 방학 시작

방학일수 최저 4일, 최대 66일…두달 넘게 발생

코로나19로 학사 일정, 교내 공사로 인해 불가피

동일·인근 통학권 내 다자녀·맞벌이 부모 불편 호소

등교하는 울산 문수중학교 학생들

등교하는 울산 문수중학교 학생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사 일정이 늦춰지면서 올해 여름방학 일정이 학교별로 제각각이라 울산지역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맞벌이 부모들이나 다자녀 부모들은 각기 다른 학사일정으로 아이들을 돌볼 장기적인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의 권고를 참고해 학교장 판단에 따라 일부 초등학교는 오는 10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초등학교는 이달 31일 전체(120개교)의 70% 이상인 73개교가 이날 방학을 시작한다. 

중학교는 이달 마지막주 중학교 13개교, 8월 둘째주 중 43개교 고 34개교, 8월 셋째주 중 8개교, 고 24개교가 방학에 들어간다.

여름방학 기간은 초등학교 20∼25일, 중학교 10∼20일, 고등학교 10일 내외다.

그러나 지역내 초·중·고교의 여름방학 시작 시기가 학사 일정, 교내 공사 여부 등에 따라 한달 넘게, 방학 기간은 최대 두달여 가까이 차이가 나면서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먼저 방학을 시작하는 옥동초교는 오는 10일 방학을 시작해 8월 27일까지 46일간(주말포함)이 방학이다. 

8월 17일 방학을 시작하는 인근 격동초교와는 방학 시작일이 무려 38일간 차이가 발생한다.  

신정초교는 노후한 별관 공사로 인해 7월 31일 방학식을 시작으로 10월 4일까지(66일간) 방학 일정을 잡았다. 

가장 방학이 짧은 도산초교(7월 31일~8월 7일)와는 무려 두달 가까이 차이가 난다.

특히 동일 및 인근 통학권인 남구 일대 학교의 경우 방학 시작일과 기간이 들쭉날쭉해 맞벌이 부부와 초중고교 자녀를 함께 둔 학부모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중등의 경우 방학기간이 가장 짧은 학교는 남구 서여중으로 8월 14일~18일까지 4일간이 방학이다.

남구 신정2동에 거주하는 맞벌이 가정 박모(44·여)씨는 "아이들이 옥동초와 서여중에 다니는데 방학 시점과 기간이 달라 곤혹스럽다"며 "아이들의 방학 일정에 맞춰 직장에 휴가를 내려했는데 방학 시작과 기간이 달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일정이 학교장 재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방학 기간도 불가피하게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시로 접수하고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정된 올해 수업일수는 중·고 3학년 177일(13일 감축), 중·고 1, 2학년 및 초등 4∼6학년 173일(17일 감축), 초 1∼3학년 171일(19일 감축), 유치원 162일(18일 감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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