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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가져와…콘돔 끼우기 수업하게"

등록 2020.07.06 15:16:15수정 2020.07.06 15: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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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교사, 준비물 지시했다 학부모 항의에 취소

[그래픽]중학생 본인 평가한 性지식 7.27점… 실제로는 3.7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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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 담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성교육 차원에서 '콘돔 끼우기 연습'을 한다며 학습 준비물로 바나나를 챙겨오라고 했다가 학부모 항의로 취소됐다.

6일 해당 학교에 따르면 학교 측은 최근 1학년 기술·가정과목 '임신과 출산' 단원 수업을 위해 실습 준비물로 바나나를 가져오라고 했다가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실습을 취소했다.

담당 교사는 해당 단원 교육과정에 피임에 관한 부분이 있어 실습형 학습을 위해 콘돔 끼우기를 실습해 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 사이에 콘돔과 그 사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정확한 사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한 게 교육 의도였다.

그러나 남녀공학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곳에서 되레 성교육을 하려다 성적 호기심 등으로 성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는 학부모 항의들이 들어왔고, 이에 학교 측은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해 해당 수업을 없던 일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과과정의 일환이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려 한 측면이 있고 수업의 목적도 이해가지만 학부모 항의가 이어지면서 결국 해당 수업을 접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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