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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초 감염원 찾나'…대전 방문판매업 접점 주목

등록 2020.07.06 16: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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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 2명, 대전서 방문판매업자 만나

시기상 대전 방문→광륵사·금양 관련 확진→복수 집단감염

유전자 분석해 광주·대전 감염례 비교…다각적 시계열 조사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박영준 질병관리본부 방역관이 5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감염경로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0.07.05.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박영준 질병관리본부 방역관이 5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감염경로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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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최근 광주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초 감염원이 지역간 방문판매업체 관련 모임으로 좁혀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방문판매업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을 다녀온 지역 확진자들의 행적에 주목,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열흘간 발생한 확진자 중 해외입국자를 제외한 81명의 감염경로가 금양오피스텔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양오피스텔에는 건강식품, 건강보조기구, 암호화화폐 등을 판매하는 방문판매업체가 다수 입주해 있었고, 이 곳에서 관련 소모임 등이 자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금양오피스텔과 인접한 다른 사무실 2곳을 중심으로 펼쳐진 다단계 방문 판매 활동을 매개로 종교·요양시설 등지로 n차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금양오피스텔·방문판매업 관련 확진자들의 행적을 자세히 살피며 최초감염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3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오간 것으로 확인된 광주 동구 한 오피스텔 건물 입구에 관할 보건소장 명의의 '시설 폐쇄·소독 명령'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06.30.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3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오간 것으로 확인된 광주 동구 한 오피스텔 건물 입구에 관할 보건소장 명의의 '시설 폐쇄·소독 명령' 안내문이 붙어있다. [email protected]


특히 최근 방문판매업체를 매개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전 지역을 다녀온 37·83번 환자에 주목하고 있다.

37번 환자 A씨(60대 여성)는 지난달 16일 대전을 찾아 방문판매업자(확진)를 만나고 돌아왔다. 같은달 24일 지인인 34번(광륵사 신도)환자와 두암 한방병원에 동행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금양오피스텔 10층 사무실에서 다단계 판매업을 하는 43번 환자와 접촉했다. 34번 환자와도 금양오피스텔 주변에서 한차례 더 만났다.

37번 환자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뒤 광륵사와 금양오피스텔 내 집단감염을 잇는 매개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83번 환자 B씨(60대 여성)는 금양오피스텔 5층에 사무실을 두고 방문판매업을 했다. B씨는 지난달 11일 대전에서 방문판매업 관련 확진자를 만났다.

방문판매업을 매개로 광륵사·금양오피스텔 사이에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광주사랑교회 내 교인간 감염을 통해 확진된 46번 환자를 거쳐 노인요양시설 2곳으로 확산됐다.

또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한 일곡중앙교회도 금양오피스텔 관련 감염자와 접촉한 교인을 통해 확산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히 시점만 놓고 보면 ▲지역 확진자 2명 대전 방문(6월11일·16일) ▲지역사회 감염 시작(6월27일·34번 환자) ▲광륵사 집단 확진(6월27~28일) ▲광주 37번 확진, 금양오피스텔 관련 감염자 확진(6월27일~7월5일) 순이다.

이후부터는 광주사랑교회·아가페실버요양센터·한울요양원·일곡중앙교회등지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현재 방역당국은 확진 순서와 무관하게 최초감염원을 찾고 있다.

무증상 상태의 최초감염원이 오랫동안 방역망에서 감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난 접촉자 중 먼저 확진 판정이 나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최초감염원과 전파 순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우선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 서열 분석을 통해 광주와 대전의 확진사례의 공통성을 비교 검토한다.

또 다각적으로 시계열 조사를 벌여 증상발현일 순서, 감염위험장소 노출 시점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이를 통해 집단감염원 간의 선후·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열흘 사이 광주에서는 확진자 83명이 발생했다.

감염 경로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30명 ▲광주사랑교회 관련 15명 ▲일곡중앙교회 16명 ▲아가페실퍼센터 7명 ▲한울요양원 7명 ▲광륵사 6명 ▲해외 유입 2명 등이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0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방역당국이 금양 오피스텔 확진자 입증에 사용한 '휴대전화 핫스폿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2020.07.05.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0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방역당국이 금양 오피스텔 확진자 입증에 사용한 '휴대전화 핫스폿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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