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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전경욱 교수, 제31회 김달진문학상 영예

등록 2020.07.06 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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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왼쪽부터 나태주 시인과 전경욱 교수. (사진 = 김달진문학상 운영위원회 제공) 2020.07.0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왼쪽부터 나태주 시인과 전경욱 교수. (사진 = 김달진문학상 운영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나태주 시인과 전경욱 고려대 사범대 교수가 제31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달진문학상 운영위원회는 6일 '어리신 어머니'의 저자 나태주 시인을 시 부문 수상자로, '아라리의 기원을 찾아서' 연구를 진행한 전경욱 교수를 학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나태주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천 출생으로 시초초등학교와 서천중학교를 거쳐 1963년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했다. 1964년부터 2007년까지 43년 동안 초등학교 교단에서 일했으며 정년퇴임 시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이때까지 41권의 창작시집을 펴냈다.

수상소식을 접한 나태주 시인은 "월하 김달진 선생께서 저 너머서 미소로 바라보는 것 같다. '오래 견뎌라, 잘 참아라, 갈 데까지 가보아라'라고 선생께서 타이르는 것 같다"며 "나도 이제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 이만큼 견뎠으니 긴 인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장생, 그 길에 문자의 방법밖에는 달리 길이 없음을 안다. 열심히 쓸 때는 이미 지났다. 죽을 둥 살 둥 써야 한다. 가는 데까지는 가보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경욱 교수는 1959년 출생해 서울 미동초등학교와 한성중학교, 동국대 부속고교 등을 거쳐 1978년 고려대 사범대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 1978년 당시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 인간문화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탈춤에 입문해 북과 장구를 연주했다.

1982년에는 탈춤 연구를 위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부설 한국학대학원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후 국립민속박물관 임시직 연구원, 창문여고 국어 교사 등을 거쳐 고려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연희', '한국의 가면극', '동아시아 가면극의 역사와 전승양상' 등을 출간했고, 문화유산 보호 학술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전 교수는 "2010년 9월 중국 복건성 천주의 인형극에서 노래하는 구음을 들은 이후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해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며 "매년 한두 편씩 논문을 발표하면서 정말 신나게 작업했다. 기존 연구가 없었던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라 자료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그만큼 스스로 만족감도 높았다. 2020년도 김달진문학상에 선정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18일 오후 4시 경남 창원 김달진문학관 생가마당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오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지하철 3호선 매봉역 2번 출구 마켓 오 2층에서는 김달진문학상 기념 시낭독회가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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