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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대로]자율주행 장갑차, 무인 스텔스 전차 등이 바꿀 '미래 전투'

등록 2020.07.19 13:30:00수정 2020.07.27 08: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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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장갑차, 지형 따라 기동 방식 변경

스텔스 전차, 자체 전자방어막 형성해 보호

지능형 초장사정 포병, 극초음속탄 등 탑재

무인 자율 헬기, 공중에서 지상 전투 엄호·지원


[서울=뉴시스] 육군 자율장갑차. 2020.07.06. (사진=육군 블로그 캡처)

[서울=뉴시스] 육군 자율장갑차. 2020.07.06. (사진=육군 블로그 캡처)



※ '군사대로'는 우리 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박대로 기자를 비롯한 뉴시스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군의 이모저모를 매주 1회 이상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육군은 기존 무기 체계를 미래 전장에 적합하도록 개선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육군이 2050년을 목표로 구상 중인 자율주행 장갑차, 무인 스텔스 전차, 지능형 초장사정 포병, 무인 자율 헬기 등이 도입되면 최소한의 피해로 최대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전투 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최근 발표한 '육군비전 2050 기획연재, 지능·자율형 전차, 자주포, 헬기의 미래'란 글에서 "미래전장에서 활용될 신개념 무기체계는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초지능·초연결·무인화가 이뤄지고, 기동력과 살상력도 지금과는 차원이 달라질 것"이라며 "기존 무기체계들이 신개념 무기체계와 융합(High-Low Mix)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육군은 기존 장갑차를 무인 자율주행 장갑차로 개조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무인 자율주행 장갑차는 장병과 무기들을 작전 지역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실어 나르는 수단이다. 자율주행 장갑차는 영화 속 '트랜스포머'처럼 기동장치 형태를 바꿔 지형 특성에 따라 이동 방법을 최적화한다.

무인 자율주행 장갑차는 도로에서는 바퀴를 이용해 고속 주행이 가능하고, 도로를 벗어난 지역에서는 사족 보행으로 전환하며, 경사가 가파른 산악이나 건물 지역에서는 비행하고, 수중 잠항이나 수상 이동도 가능해야 한다.

무인 자율주행 장갑차는 자체 보유한 무인기(드론)로 정보를 수집하며 식별된 적을 탑재된 레이저 무기로 공격할 수 있다. 또 전투원·자율무기체계가 지상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지상 또는 공중에 대기하면서 전투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을 엄호·지원한다.

[서울=뉴시스] 스텔스전차. 2020.07.06. (사진=육군 블로그 캡처)

[서울=뉴시스] 스텔스전차. 2020.07.06. (사진=육군 블로그 캡처)


육군은 무인 자율 스텔스 전차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마련했다. 다른 기동 장비처럼 전차 역시 완전 무인 자율화돼 스스로 지형을 탐색해 이동하고 적 공격을 원거리에서 감지해 스스로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전차의 주포는 화약탄 대신 레일건(전기의 힘을 이용해 탄환을 발사하는 무기)을 탑재해 초장거리 초정밀 타격이 가능해야 한다. 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기능으로 다른 전차나 전투원, 자율무기체계, 지휘소와 교신하면서 정보를 교환하고 정해진 범위 안에서 알아서 교전하거나 지휘센터 원격통제에 따라 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이 전차는 차체에 탑재된 군집 무인기를 이용해 적을 탐지해 공격하고 적의 위협을 조기에 식별해 방어한다. 전차에 장착된 복합 감지기에 의해 적의 공격이 감지되면 전차는 자체 전자방어막을 형성해 스스로를 보호한다. 또 음향과 가시광선, 적외선을 통한 적의 탐지를 차단할 수 있도록 메타물질(아직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은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된 물질)을 이용한 스텔스 기능을 갖춰야 한다.

자율 스텔스 전차는 승무원을 위한 공간 등을 줄일 수 있어 소형화·경량화에 유리하다.

지능형 초장사정 포병도 육군 구상에 포함돼있다.

[서울=뉴시스] 육군 자주포 성능개량. 2020.07.06. (사진=육군 블로그 캡처)

[서울=뉴시스] 육군 자주포 성능개량. 2020.07.06. (사진=육군 블로그 캡처)

이 자주포는 방열·장전·사격을 자동화하고 원격으로 포탑을 구동하는 고반응 무인 포탑을 구현한다. 원격주행을 통한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과 자체 자율주행을 통해 무인화 운용이 가능해야 한다. 작전지속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임무수행상태 점검, 자가 고장진단, 응급조치 능력이 갖춰져야 한다.

자주포에는 적 포탄을 실시간 탐지할 수 있는 대포병 탐지레이더와 첨단 대공무기가 장착된다. 탄약은 극초음속탄, 램제트탄(램제트 추진 장치를 장착한 탄) 등을 이용해 장거리 타격이 가능해야 한다.

또 기존의 화약에너지탄과 더불어 레이저,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 입자 빔, 지향성 저주파 등의 에너지 탄과 정밀도와 명중률을 향상시킨 정밀유도포탄·지능화탄, 전투의지 마비와 비살상을 위한 EMP탄, 고 섬광탄, 탄소섬유탄 등 다양한 탄종이 적용돼야 한다.

무인 자율 헬기가 도입되면 육군 전력은 한층 강화된다.

[서울=뉴시스] 육군 무인 헬기. 2020.07.06. (사진=육군 블로그 캡처)

[서울=뉴시스] 육군 무인 헬기. 2020.07.06. (사진=육군 블로그 캡처)

무인 기동헬기는 자체 능동 방어 감지기와 레이저 무기로 스스로 적의 대공 위협을 탐지하고 방호할 수 있어야 한다. 헬기 동체에 메타물질을 발라 가시광선과 적외선, 음향으로부터의 스텔스 기능을 갖춰야 한다.

이 헬기는 사물인터넷 기능을 통해 공중 이동 간 감지기로 습득한 정보를 탑승한 전투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헬기에서 이탈한 전투원들이 지상 전투하는 동안에도 공중에서 이들을 엄호·지원해야 한다.

소형 군집 무인기(드론)를 운용하는 드론 모함 헬기도 구상에 포함됐다. 드론 모함은 군집드론을 저장·관리·수송하는 드론 기지다. 드론 모함은 군집 드론을 작전지역까지 수송해 전개시킨 후 드론 활동을 통제하며, 작전 종료 후에는 드론을 회수해 기지로 복귀한다.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정민섭 중령은 "무기체계의 반자율, 반무인화 체계를 도입하면 현재 4명의 운용인력은 1명으로 줄일 수 있어 병력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재래식 무기체계에 신기술을 추가해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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