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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CJ ENM-딜라이브 '수신료 인상' 갈등에 중재 나선다

등록 2020.07.06 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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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블랙아웃' 우려에 과기정통부 9일 협상 자리 마련

과기부, CJ ENM-딜라이브 '수신료 인상' 갈등에 중재 나선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CJ ENM과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가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문제를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자 정부가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CJ ENM과 딜라이브 관계자를 소집해 양측의 입장을 듣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CJ ENM은 전년 대비 20% 인상한 프로그램 사용료를 요구를 거부한 딜라이브를 상대로 오는 17일 tvN과 OCN, 엠넷 등 총 CJ ENM 계열 13개 채널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CJ ENM은 이날 딜라이브에 채널공급 종료에 대한 안내공지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시청자들의 사전인지 및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반 의무들을 이행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안내문을 보내기도 했다.

CJ ENM 관계자는 "딜라이브를 포함한 SO업계는 경쟁사의 사용료에 대해서는 꾸준히 인상해주는 반면 CJ ENM의 사용료는 수년째 동결이었다. 이에 올해 인상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플랫폼사들중 3/4 이상은 이미 인상된 프로그램 사용료 공급계약에 합의 또는 협의중에 있는데 딜라이브는 협상 자체에 나서지 않고 있다.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합의점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딜라이브는 “정부 및 관련기관이 중재를 모색하고 있고, 딜라이브 역시 송출 중단에 따른 시청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 속에서 CJ ENM은 채널이 중단된다는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고지할 것을 강요하고, 관계법령 및 약관 미준수에 따른 모든 법적 책임은 딜라이브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딜라이브는 미디어산업의 현실과 동떨어진 사용료 인상은 기타 PP들의 위축은 물론, 결국 미디어산업 전체가 공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기 기업만의 이익 추구가 아닌, 미디어 산업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현명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도 이날 딜라이브와 CJ ENM 갈등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문을 냈다. 개별SO는 CJ ENM은 최근 5년간 사실상 프로그램 사용료를 인상했고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개별SO연합회는 "CJ ENM의 수신료 인상 요구와 이에 따른 딜라이브와의 갈등 상황이 개별SO까지 확대될까 상당히 우려스럽다. 방송 수신료 매출과 가입자가 모두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콘텐츠 사업자의 일방적인 요구가 개별SO를 또 다른 위기로 몰아넣지는 않을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갈등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과기정통부는 블랙아웃(채널송출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9일 양사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9일 서로 의견을 들어보고 입장차를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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