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남 함안군 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놓고 '파행' 지속

등록 2020.07.06 22:40: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함안=뉴시스] 제264회 함안군의회 제1차 정례회 폐회. (사진=함안군 제공). 2020.06.29. photo@newsis.com

[함안=뉴시스] 제264회 함안군의회 제1차 정례회 폐회. (사진=함안군 제공). 2020.06.29.  [email protected]

[함안=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함안군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거 개표 결과를 놓고 연일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6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1일 함안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배재성 의원(민주당)과 이광섭 의원(통합당)이 후보로 나섰다.

함안군의회 의석(10명) 분포는 통합당 5명과 민주당 4명, 무소속 1명으로 이뤄졌다.

 1차, 2차 투표결과 5표씩 동수가 나왔다.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어 3차 투표가 이어졌다. 
 
3차 투표에서도 같은 득표수가 나오면 선수가 높거나 연장자가 당선된다.

그런데 감표위원이었던 이관맹 의원(통합당)이 투표 무효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당시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인 배재성 의원이 획득한 표가 무효라며 개표를 중단시켰다.

 이 의원은 "투표용지 특정 위치에 기표가 되어 있다"며 민주당이 담합 형태로 모의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기표는 투표용지 안에 정상적으로 되었지만, 특정 위치에 있어 무효라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관맹 의원의 상상력에 기반한 것이고, 민주적 절차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감표위원의 권한을 넘어섰다"고 반발했다.

또 "기표란 안에 명확히 기표된 투표용지를 부정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관맹 의원의 무효 주장은 의원 개개인의 참정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소속 김정선 임시 의장이 같은 당인 이관맹 의원의 의견만 받아들여 기자에게 개표 과정에 있는 투표용지를 공개하고 촬영하게 한 것은 공정성을 잃은 막가파식 의사진행"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만약 통합당의 주장처럼 기표의 위치가 민주주의 4원칙(보통, 평등, 직접, 비밀)에 벗어나는 행위라면 사법부에 당당히 고발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상적인 의사일정과 민주적 투표과정에 몽니를 부리며 의회를 파행으로 이끄는 통합당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하면서 정상적인 의사일정에 협조할 것을 통합당에 촉구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예정된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고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관맹 의원은 미래통합당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해 의원들 끼리 특정 위치에 기표를 하도록 사전에 공모를 했고, 실제 보니까 그대로 된 것이 문제다. 이는 누가 어디에 찍었는지를 알 수 있는 투표이고, 무기명 투표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또 이 날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대표 조현기)은 성명을 통해 "함안군의회는 반성하고, 군정부터 살피라"면서 "후반기 의장 선거를 두고 의원들 간에 패를 나누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자리싸움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군정과 군민의 민생을 살피는데 집중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