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환매중단' 옵티머스 경영진 구속심사…'묵묵부답' 출석

등록 2020.07.07 11:01: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펀드 운용이사·등기이사·대부업체 대표 등 포함

부정거래 및 사기 혐의…법원, 이르면 당일 결론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옵티머스자산운용과 관련된 H법무법인 소속 윤모 변호사와 송모 펀드 운용이사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7.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옵티머스자산운용과 관련된 H법무법인 소속 윤모 변호사와 송모 펀드 운용이사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대규모 펀드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들이 자신들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H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이자 옵티머스자산운용 등기이사인 윤모씨와 펀드 운용이사 송모씨는 7일 오전 10시24분께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들은 '펀드사기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는 취재진의 요청에 침묵을 유지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로펌에서 서류조작 주도한 것이 맞는지' 등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검찰이 지난 4일 체포영장을 집행해 수사를 받고 있던 대부업체 대표 이모씨도 이날 함께 구속 심사를 받는다. 옵티머스 대표 김모씨는 구속영장 심사 포기 신청서를 제출해 이날 심사장에는 출석하지 않는다.

검찰은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행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적용했다.

이날 심사에서는 구속의 필요성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 간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혐의 소명 여부와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판단해 이르면 이날 밤 심사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김씨 등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소개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실제로는 이씨가 운영하는 대부업체 등 비상장사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대부업체에 흘러간 자금은 부동산 사업 재투자와 코스닥 한계 기업 무자본 M&A에 쓰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관련 펀드 사기 혐의를 받는 H법무법인 소속 윤모(왼쪽 두번째) 변호사와 송모(오른쪽 두번째) 펀드 운용이사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0.07.07.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관련 펀드 사기 혐의를 받는 H법무법인 소속 윤모(왼쪽 두번째) 변호사와 송모(오른쪽 두번째) 펀드 운용이사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0.07.07. [email protected]

지난달 17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5·26호'에 대해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환매 중단 사태는 시작됐다.

현재까지 피해액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고, 만기가 남은 상품을 감안하면 피해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자신들도 법무법인에 속은 것이라며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같은날 현장검사에 착수해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한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이 사건을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과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등 18개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펀드 판매사와 수탁은행, 한국예탁결제원, 관련 법무법인 등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증거은닉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같은 날 검찰은 김씨와 송씨, 윤씨 등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윤씨를 불러 직접 조사했다.

이어 검찰은 지난 5일 이들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와 이씨는 지난 4일 체포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고, 송씨와 윤씨는 미체포 상태에서 구속심사를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