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南 중재 역할 비난' 北 담화에 "언급할 사항 없다"
북미대화 중재 '참견질' '잠꼬대'로 폄하하며 비난
통일부, 北 의도 설명에 말 아끼며 "대화 지속돼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북한이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힌 9일 오전 통일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 연락사무소 간 개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0.06.09. [email protected]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담화 관련 정부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남북 및 북미간 대화는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국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북미정상회담 의지가 없다고 재차 밝히면서 남측의 북미대화 중재 의사를 비난했다.
권 국장은 남측의 중재 노력을 "삐치개질(참견질)", "헷뜬(잠꼬대하는) 소리"라고 폄하하며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중재자 역할에 반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답을 아끼며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전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이날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와 관련해서는 "요청 온 바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