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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의회 천명숙 의장 선출…야당은 장외 삭발

등록 2020.07.07 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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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오만과 독선 민주당이 민주주의 말살"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7일 본회의장 앞 로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단독 원구성에 항의하며 삭발하고 있다.2020.07.07.bclee@newsis.com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7일 본회의장 앞 로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단독 원구성에 항의하며 삭발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은 장외로 나서 삭발로 항의했다.

시의회는 7일 제24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3선의 천명숙(충주 마)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같은 당 권정희(재선·충주 다)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시의회는 전반기 허영옥(3선·충주 사) 의장과 손경수(충주 바) 부의장에 이어 후반기 2년도 여성 의장과 부의장이 이끌게 됐다.

천 의장은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시정방향에 지혜와 힘을 모으는 성의정심(誠意正心)의 의회가 되도록 이끌 것"이라며 "시 집행부 견제와 감시 역할을 다하면서 협치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당 측의 후반기 원구성 방침에 반발한 미래통합당은 이날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하고 본회의장 명패를 들고나와 장외 투쟁을 벌였다.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 7명은 공동 성명을 통해 "시의회의 규범과 전통을 묵살하고 자신들의 권익만 앞세운 오늘은 의회 민주주의가 말살된 날"이라고 규탄했다. 남성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 로비에서 삭발했다.

충북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천명숙 의원.

충북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천명숙 의원.

전반기에는 의회운영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 자리를 미래통합당에 내줬지만, 이번 후반기에는 예산결산위원장과 윤리위원장 등 특별위원장만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은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여야가 1년씩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어서 원구성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전반기와 같은 수준의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 이어 8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12석을 점유한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이 현실화하면 민선 7기 후반기 시의회의 초반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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