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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떴다방' 코로나19 전파에 좋은 환경…고령층 방문 자제"

등록 2020.07.07 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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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광주 방문판매 업체발 집단감염 잇따라

"의심증상이 있다면 외출·모임 취소 후 진단검사"

[서울=뉴시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18.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18.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중·장년층과 고령층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되기 쉬운 방문판매업체 홍보관이나 사업설명회 등 소위 '떴다방'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종교시설과 방문판매시설을 중심으로 국내 (감염) 발생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거듭 주의해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방대본이 지난 3일 발표한 서울 리치웨이와 대전 방문판매 업체 관련 전파 분석 결과에 따르면 3일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4차 감염까지 최소 210명이다. 이 중 148명(70.5%)은 50대 이상이었다. 2명이 사망했고 9명이 중증에 빠졌다가 8명이 회복했고 1명은 치료 중이다.

대전의 경우 방판업체 3곳이 동시에 노출돼 5차 감염으로 퍼지며 총 81명의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확진자 중 70명(86.4%)이 50대 이상 고령자였다. 7명이 위중·중증에 빠졌다.

두 사례 모두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하며 밀접하게 접촉하는 '3밀'이 이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리치웨이 집단감염 사례는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밀폐된 환경에 오랫동안 체류하며 비말(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노래 부르기 등의 위험한 행동을 한 특성을 보였다. 리치웨이 방문자 대부분은 방판 홍보관에서 1차 노출됐다. 대전 방판 집단감염의 경우 방판 사업장에서 최초로 노출됐고 이후 밀접하고 빈번한 소규모 모임이 자주 이어졌다. 제품의 제험이나 정보 공유 목적으로 긴 시간을 함께 체류한 특징이 있다.

최근 광주에서 확산되는 지역사회 감염 역시 방문판매업체가 연결고리로 지목됐다. 방역당국은 금양오피스텔 내 방문 판매 업체를 매개로 바이러스가 종교·요양시설과 다른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양오피스텔에서는 지난 27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방문자 12명과 'n차감염' 13명 등 총 25명이 확진됐다.

권 부본부장은 "건강식품·의료기기 제품 홍보관과 체험관, 일명 '떴다방'이라고도 불리는 사업설명회 등 고령층을 대상으로 유인·집합 ·판매하는 각종 행사는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해 장시간 접촉하는 감염 전파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장년층, 특히나 고위험군인 연로한 고령층은 방문판매업체 관련 사업설명회나 홍보행사 참석을 자제해 달라"며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외출·모임은 취소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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