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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프특구' 지정...경북도, 대마산업 역사 새로 쓴다 

등록 2020.07.07 15: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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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활용한 바이오산업화 길 열려

의료용 대마 산업화로 고부가 창출

[안동=뉴시스] 이철우 경북지사가 7일 안동시청에서 '헴프특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0.07.07

[안동=뉴시스] 이철우 경북지사가 7일 안동시청에서 '헴프특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0.07.07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면서 안동 지역의 대마 산업 발전이 새로운 도약 단계를 맞게 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경북도가 지난 6일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70여년 동안 마약류관리법으로 규제돼 왔던 대마를 활용한 바이오산업화의 문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기존 대마산업은 섬유용과 종자용 재배만 허용됐으나 이번 특구지정으로 의료용 대마 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시장을 창출해 지역의 산업영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마는 마리화나와 헴프(HEMP)로 분류된다.

헴프는 환각성을 가지는 THC(tetrahydrocannabinol :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이 0.3% 미만인 저마약성 품종군으로 해외에서는 의료목적 대마재품의 원자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청삼종도 섬유용으로 개발된 저마약성품종으로 헴프로 분류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안동시 임하면, 풍산읍 일대에 스마트팜 기업을 유치해 ICT융합기술을 활용한 산업용 헴프를 안전하게 재배하고, 헴프에서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CBD(통증과 염증을 줄이며 간질 발작을 조절하고 정신질환과 중독을 치료하는데 유용한 성분)를 추출·정제해 원료 의약품으로 제조·수출하거나 대마성분의 의료목적 제품을 개발·제조하는 사업을 핵심내용으로 한다. 

경북도는 블록체인 기반 헴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예기치 못한 대마의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는 안전한 산업화 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2년(2021년 1월~2022년 12월)간 재정지원을 사업을 진행한다.

경북도는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안동시 바이오산업연구원 일대와 경산시에 이미 조성된 기반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경북 바이오산업단지 2단지를 '대마기반 바이오산업 특화산업단지'로 육성하고 바이오기업들의 투자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구 지정이 있기까지 이철우 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은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 헴프의 산업화를 적극 건의했고 실무담당부서는 식약처와 중기부와 협의를 지속해 나갔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이 달 중으로 '대마산업 클러스터 종합육성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시작될 이 사업을 위한 조직도 정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사는 "이번 규제자유특구는 마약류인 대마의 합리적 산업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특구와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경북 바이오산업단지에 기업이 넘쳐나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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