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백신 접종 시기·방어력 확신 못해…확보도 난제"

"백신 개발·확보 과정에서 국가 간 경쟁·연합 예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백신' 준수해야"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달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5.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를 확신할 수 없으며 백신의 방어력과 지속력, 확보량 등도 확신할 수 없다고 7일 밝혔다.

그러면서 '생활 속 백신'인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개발돼 접종까지 진행될지, 접종이 완료되더라도 방어력(이 얼마나 될지), 방어력이 얼마나 지속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 이후 여러 나라에서 백신 개발 경쟁이 한창 진행중이다. 방역당국은 백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백신 생산과 수급 과정에서도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전 세계 유수한 연구기관, 기업, 방역당국 등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앞으로 백신 개발 또는 확보 과정에서 백신과 접종 도구 확보 방안, 더 나아가 저온 유통체계 구축 방안 등 생산·수급 단계별로 국가 간 극심한 경쟁이나 연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그만큼 백신 확보도 난제"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그럼에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위생수칙 준수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 이전인 현재에도 국지적으로 유행 중인 지역사회 감염이 언제 전국으로 확산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늘어날 수 있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서 주의와 경각심이 다시금 필요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파력이 높은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계통군이 출현했다는 논문도 있고, 전파 경로에 대한 또 다른 새로운 가설이나 주의도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코로나19 예방의 원칙, 방역의 기본은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활 속 코로나19 백신은 실내외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대화나 휴대전화 통화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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