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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입금하지?'…농협 직원이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등록 2020.07.07 15:08:42수정 2020.07.07 15: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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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농협 진성지점 이해순 과장대리…70대 할머니, 2000만원 개인유출 막아

[진주=뉴시스] 진양농협 진주지점 이해순 과장대리.

[진주=뉴시스] 진양농협 진주지점 이해순 과장대리.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에 거주하는 70대 할머니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아 수천만원을 송금하려다 농협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모면했다.

진주 진양농협에 근무하는 이해순 과장대리는 지난 6일 오후 2시20분께 진양농협 진성지점에서 정기예금 2000만원을 수표로 인출한 70대 할머니가 인근 또 다른 농협에서 현금으로 교환해 송금하려 하자 보이스 피싱임을 직감하고 지점 자체 판단으로 사고신고를 등록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했다.

지난 6일 오후 2시께 70대 할머니는 경찰관을 사칭한 한통의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본인명의 카드의 개인정보유출로 농협의 예금을 수표로 전액 인출하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할머니는 2000만원 상당의 예치금 2건을 중도 해지하기 위해 진성지점 예금계 담당자인 이해순 과장 대리를 찾아 아들 전세자금 마련이 필요하다며 2000만원의 일반수표 발행을 요청했다.

이 과장은 이상하다고 느꼈다. 아들 전세금 마련을 위해 현금을 바로 송금하지 않고 정액권 수표 발행을 요구한 점 등이 수상했다.

이에 수표를 발행한 후 보이스피싱 피해를 직감한 이 과장은 즉시 할머니로부터 통화 후 상황을 설명해 거래를 중단시키고, 지점 자체 판단으로 사고신고를 등록했다.

진양농협 유호종 조합장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농협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수시로 하고있고 특히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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