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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풀린 SK바이오팜, 이번엔 고평가 논란

등록 2020.07.07 15: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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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7위로 모기업 SK 추월…고평가 관측도

"기업가치 평가 수준 아냐", "시장특성으로 봐야"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일문(오른쪽 두번째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서 시초가를 알아보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0.07.0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일문(오른쪽 두번째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서 시초가를 알아보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0.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이 7일 상장 후 4거래일 만에 공모가의 400% 넘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시가총액이 심지어 모기업인 SK를 넘어서자, 실제 기업가치보다 고평가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팜은 이날 오후 2시41분께 21만8500원으로 전 거래일(21만4500원)대비 2.1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후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상승, 이후 상한가 기록)에 거래 3일간 상한가를 이어가던 SK바이오팜은 넷째날이 되어서야 1~2%대 오르는 데 그쳤다. 이전보다 매물이 풀리면서 활발히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공모 일반청약에서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짧은 기간 주가가 크게 상승하자 투자업계에서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거래일 4일차인 7일 장중 26만9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는데 이는 공모가(4만9000원)의 450%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분을 75% 보유한 모기업 SK의 시총을 뛰어넘자 고평가란 분석도 나온다. SK시총은 15위, SK텔레콤은 16위다.

이에 SK바이오팜 주가를 이제는 기업 가치로 평가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투자자가 몰리는 것이 기업가치를 평가해서라기 보다 주가가 오르니까 계속 더 오를 것 같다는 투기적인 성향이 반영된 것 같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주가와 기업가치를 논할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이게 정상이냐, 저평가냐 고평가냐 이런 상대적인 개념에서 접근하는 것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금융시장의 특성적인 부분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짚었다.

현재 금융시장은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시장 유동성은 커진 상황이지만 마땅한 투자처는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SK바이오팜 유통주식수가 유독 적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 센터장은 "실제 개별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를 기반으로 주가가 반영된다기 보다 유동성 측면에서 봐야 할 것 같다"며 "주가가 오른다고 해당 기업이 정상적인 가치를 평가받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주가 상승세만 보고 '묻지마 투자'에 뛰어드는 것에 주의를 요했다.

이 센터장은 "이제 애널리스트들이 평가할 수 있는 적정 영역을 넘어선 것 같다"며 "애초에 자기가 목표해 둔 수익률이 달성되면 그 이후 주가상승에 대해서는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여기까지 수익을 실현하겠다는 자세도 지금 시점에서는 적절하다고 보여진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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