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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익 4931억원…가전·TV로 선방(종합)

등록 2020.07.07 15: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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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2조8340억원, 영업익 4931억원 잠정 집계

가전·TV 호조에 코로나 와중에도 선방…VS는 부진한 듯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LG전자는 2020년 2분기 매출이 12조8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표지석의 모습. 2020.07.07.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 LG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입구에 LG 로고가 설치돼 있다. 2020.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LG전자가 2분기 가전, TV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020년 2분기 매출이 12조8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 전분기 대비 12.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493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4.4% 감소, 전분기 대비 54.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7조5618억원, 영업이익 1조583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522억원 대비 38.4%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최악의 부진을 겪은 후 5, 6월 회복세를 거치면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글로벌적으로 반영된 시기지만 가전(H&A)의 숫내 판매 호조, 선진국 내 온라인 매출 증가 및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LG전자의 대표 스팀가전의 대용량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TV 실적 또한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LG전자, 2분기 영업익 4931억원…가전·TV로 선방(종합)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IT 세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2분기 중반 이후 유통망 개장, 각국 재난지원금 지급, 소비 심리 최악 탈피 등으로 수요가 일부 살아났다"라며 "특히 가전과 TV가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VS(전장)사업본부와 관련해서는 "자동차 시장 타격으로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MC는 스마트폰 수요 악화로 신제품 벨벳의 판매량 성과가 크지 않지만 제품력에 대한 평가는 이전과 다른 모습이며, 매출액 규모가 현저히 줄어든 것 대비 손실 확대는 최소화시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 매출에서 30%를 차지하는 내수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이후 스팀 가전 중심으로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그에 따른 HE사업부 실적 부진이 우려됐는데 예상보다 TV 수요 감소폭이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전자는 가전 중에 내수 비중이 30%에 달하고, 국내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수요 감소폭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에도 프리미엄 가전(H&A)인 건조기, 세탁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 가전 경쟁력은 내년 하반기와 내년까지 지속되고 TV는 하반기 매출 증가와 내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조5589억원, 내년은 16.6% 늘어난 2조9847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LG전자가 전통적으로 매년 하반기보다 상반기 실적이 좋은 '상고하저' 흐름을 보여왔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눌려왔던 소비가 3분기 살아나며 매출을 견인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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