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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덕에 최악은 피했다…3분기 실적도 '양호' 전망

등록 2020.07.07 16: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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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2조8340억원, 영업익 4931억원 잠정 집계

[서울=뉴시스]LG전자는 2020년 2분기 매출이 12조8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493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4.4%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LG전자는 2020년 2분기 매출이 12조8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493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4.4%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전자가 가전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지만 지난 4월 이후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이후로도 '코로나19 여파 지속'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7.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4% 줄었다. 올 1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2.9% 줄었고, 영업이익은 54.8%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3900억~4700억원)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13조1243억원, 영업이익은 38.5% 줄어든 4009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최악의 부진을 겪은 후 5, 6월 회복세를 거치면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과 TV사업 등이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했지만 국내를 중심으로 가전(H&A)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실적의 급격한 하락을 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LG전자의 대표 스팀가전의 대용량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 매출에서 30%를 차지하는 내수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이후 스팀 가전 중심으로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노경락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2분기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수요가 침체했지만 국내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말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IT 셋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당초 컸으나, 2020년 2분기 중반 이후 유통망 개장, 각국 재난 지원금 지급, 소비 심리 최악 탈피 등으로 수요가 일부 살아났다"며 "시장이 어려운 것은 LG전자만의 문제가 아닌데 LG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경쟁사를 압박하며 가전과 TV에서 시장점유율을 더 올리고 있으며 수익성 방어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이어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9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상반기에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을 감안해보면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LG전자가 2분기 최악의 실적은 피했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실적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는 대체로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속에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대비 3분기 실적 악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에 부진한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 영업이익률이 3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모바일(MC) 사업부의 적자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가 3분기에도 코로나 19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2분기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가전(H&A)인 건조기, 세탁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6812억원) 및 4분기(3874억원) 영업이익은 코로나 19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H&A)인 건조기, 세탁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LG전자 가전 경쟁력은 내년 하반기와 내년까지 지속되고 TV는 하반기 매출 증가와 내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적용으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세탁기 등 프리미엄 매출 호조로 2020년 하반기 및 2021년 호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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