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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멜버른, 코로나19 재유행에 6주간 '봉쇄령' 시행

등록 2020.07.07 17: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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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자정부터 효력 발생

출퇴근과 학업, 식료품 구매 등 예외적인 경우만 외출 허용

[멜버른=AP/뉴시스]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주총리가 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7.07

[멜버른=AP/뉴시스]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주총리가 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7.07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호주 빅토리아주 주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최대 도시인 멜버른에 대해 2차 봉쇄령을 발령했다.

7일 A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주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멜버른 전역과 인근 미첼 지역을 대상으로 8일 자정부터 6주간 봉쇄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멜버른 주민들은 자택에 머물러야 하며 출퇴근과 학업, 운동, 식료품 구매, 의료, 돌봄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외출이 허용된다.

앤드루스 주총리는 봉쇄령 기간 소매점과 미용실은 영업이 허용되지만 카페와 레스토랑, 펍은 포장 판매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앤드루스 주총리는 "봉쇄령이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며 "주정부 차원에서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7일 기준 19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일일 규모로는 최대다. 빅토리아주의 누적 확진자는 772명으로 늘었다.

앤드루스 주총리는 상황이 매우 나쁘다며 봉쇄령 발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확진자가 이 정도로 급증한 상황에서 감염 경로를 일일이 추적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며 "의미 있는 조치들을 내놓지 않으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앤드루스 주총리는 "팬데믹이 끝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는 사태에 대한 해답이 아니다"고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오늘 새로운 조치들을 취하지 않으면 상황은 매우 나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봉쇄령이 유지될 수 있도록 연방정부에 군인 260명 파견을 추가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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