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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10위로…시총순위 지각변동

등록 2020.07.07 18:16:22수정 2020.07.07 18: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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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3인방 질주 10위권 진입

현대차 9위로 밀려 제조업 약세

[서울=뉴시스] 엔씨소프트 사옥 이미지.

[서울=뉴시스] 엔씨소프트 사옥 이미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터넷과 게임 등 비대면(언택트) 관련 종목이 강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지형이 바뀌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은 1위 삼성전자(318조7864억원), 2위 SK하이닉스(61조7346억원),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49조6899억원), 4위 네이버(45조9116억원), 5위 셀트리온(41조6288억원), 6위 LG화학(36조4256억원), 7위 카카오(27조2619억원), 8위 삼성SDI(26조8869억원), 9위 현대차(21조1959억원) 10위 엔씨소프트(21조1198억원) 등이다.

특히 시총 10위권 안에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언택트 3인방'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를 제외한 카카오(22→7위), 엔씨소프트(25→10위) 순위가 지난해 말 보다 10계단 이상 뛰어올랐다.

이 가운데 게임 업종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지난 6일 시총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3.32% 내린 96만20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 6일 5.4% 뛴 99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첫 1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차와 시총 차이도 761억원 밖에 차이가 안나 9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가 과거에는 게임의 소비자가 아니었던 사람들의 신규유입으로 이어지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시장 자체가 확장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중국에서 한한령과 관련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며, 국내기업들에 대한 판호발급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지난 6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30만원을 넘긴 데 이어 7일에도 3.33% 오른 31만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0.71% 내린 네이버는 나흘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도 지난해 말 18위에서 이달 7위로 11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증권가에선 주요국 정부들의 환경 정책 등에 힘입어 2차 전지주가 IT·소프트웨어에 이어 향후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철강, 화학, 정유, 자동차 등 우리 경제의 성장과 수출을 이끌었던 전통 제조업은 10위권 밖으로 밀려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총 5위(25조7470억원)였던 현대차는 현재 9위로 추락했다. 올 상반기 코로나 수혜를 입은 바이오와 언택트주가 치고 올라오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놓여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는 6위에서 14위로, 포스코는 9위에서 16위, 기아차는 16위에서 20위로 각각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IT와 언택트 등 성장주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주의 투자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단순히 비대면 문화나, 산업 패러다임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저금리가 성장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상쇄시켜주는 이론적 효과를 먼저 생각해야 될 때이고, 제로금리 환경도 당분간 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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