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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침묵 뒤 4안타 폭발' 페르난데스 "나도 외계인 아닌 사람"

등록 2020.07.07 22: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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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사이클링 히트 이루고 싶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두산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07.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두산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완벽히 살아났다.

페르난데스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날리는 맹타였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차우찬에게 중전 안타를 때려낸 페르난데스는 오재일의 땅볼에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3회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3-3으로 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도 차우찬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쳐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6회말에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최동환의 시속 141㎞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9호포다.

8회 1사 1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때려내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페르난데스는 최다 안타 1위(197개), 타율 2위(0.344)에 오르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6월 중순까지 타율 4할을 기록하는 등 '복덩이' 외인 역할을 확실히 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지난 2일 키움전부터 4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1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격에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지만, 워낙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던 탓에 4경기 침묵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그를 향한 걱정은 기우였다. 다시 맹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줬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9-6으로 제압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두산 페르난데스가 솔로 홈런을 친 뒤 박건우와 기뻐하고 있다. 2020.07.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두산 페르난데스가 솔로 홈런을 친 뒤 박건우와 기뻐하고 있다. 2020.07.07. [email protected]

경기 후 만난 페르난데스는 "매일 경기를 뛰는 주전 선수는 잘 칠 때도, 못 칠 때도 있다. 최근 4경기 동안에는 안 좋았지만 오늘은 타석에 보다 집중해 임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미소지었다.

최근 부진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부분이 컸다. 안타가 안 나오니 위축되기도 했고, 조급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구안에 더 신경을 쓰고, 내 공이 아니면 안 친다는 생각으로 안 좋은 부분을 수정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워낙 시즌 출발이 좋았던 탓에 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나도 사람이고, 외계인이 아니다.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로 안타가 많이 나오면서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걸 안다. 하지만 타율이 떨어질 때가 온 것"이라며 웃은 뒤 "오늘은 첫 타석부터 안타 한 개 이상은 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안타와 2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냈다. 3루타만 추가했다면 사이클링 히트도 가능했다.

페르난데스도 "마지막에 3루타가 남았다는 걸 알았다. (사이클링 히트를 아쉽게 놓친 게) 올해 두 번째인 것 같다"고 되짚었다. 그는 5월10일 잠실 KT전에서도 3루타가 없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페르난데스는 "삼세번이라고 하지 않나. 올해 안에는 사이클링 히트를 이루도록 하고 싶다. 쿠바에서 뛸 때는 사이클링 히트를 친 적이 있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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