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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 1800달러 넘어…9년 만에 최고치

등록 2020.07.08 08: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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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안 속 금으로 돈 몰려

전문가 "트레이더, 금에 돈 쏟아부어"

[제다=AP/뉴시스] 6월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한 여성이 금 상점에서 쇼핑 중인 모습. 2020.07.08.

[제다=AP/뉴시스] 6월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한 여성이 금 상점에서 쇼핑 중인 모습. 2020.07.0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7일(현지시간) 국제 금 선물 가격이 또 1800달러를 돌파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은 온스당(31.1g) 0.9%(16.40달러) 오른 1809.90달러에 마감했다. 2011년 9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치다.

끝을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연일 상승하고 있다.

금은 올해 들어 거의 19% 치솟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푼 돈이 안전자산인 금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바트레이드의 수석시장분석가 나임 아슬람은 "코로나19 우려로 금 수요가 강화됨에 따라 트레이더들이 금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후안 카를로스 아르티가스 세계금협회(WGC) 리서치 책임자는 성명에서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 혼란 속에서 투자자들이 피난처를 찾아 헤매면서 금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수많은 기록을 깼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린 가운데 달러화 약세가 겹쳐 금값 상승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금은 시장에 공포가 만연할수록 가격이 오른다면서, 고조된 코로나19 불안감이 금값 폭등을 설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11년 9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심각해진 여파로 금은 1900달러를 넘었다.

최근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각각 신규 확진자가 수천명씩 쏟아지고 있다. 주 정부는 경제 활동 재개를 중단하고 다시 비필수 시설 영업을 제한하는 상황이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이날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가 최초로 1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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