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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치러진 6월 모평…고3-재수생 유의미한 성적차 없었다

등록 2020.07.0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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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차이 비슷…예년 출제기조 유지"

재수생 비중 작년 比 0.7%p 줄어든 14.1%

온라인 응시 500명에 참고용 성적표 지급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결과 재수생 비중이 소폭 줄었고, 고등학교 3학년 현역과 재수생 간 성적차이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학연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고3의 학습결손이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주요 영역·과목의 난이도는 수학 가형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나머지 국어·수학 나형·영어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성기선 원장은 8일 이 같은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발표하며 "졸업생 비율과 등급별 비율, 표준점수를 비교하면 예년과 큰 차이가 없어 우려할 만한 결과는 없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수능이 공정하고 안전하게 출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수험생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있으니 학습활동에 더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39만5486명으로 재학생은 33만9658명(85.9%), 졸업생은 5만5828명(14.1%)이었다.

재수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14.8%)보다 0.7%포인트 줄었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9월 모의평가와 12월 수능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6월 모의평가에서 14.8%, 9월 모의평가에서 17%, 수능 28%로 늘어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대학 비대면수업이 늘어남에 따라 반수생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상태다.

1등급 하한 표준점수(등급컷)를 살펴보면 국어 132점으로 4.41%만 1등급을 받았다. 2등급(126점)은 6.89%, 3등급은 117점(12.76%)이다.

수학 영역의 1등급 하한선은 가형 132점,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가형은 1등급이 5%, 2등급(125점) 7.59%, 3등급(118점) 10.86%다. 나형의 경우 1등급이 4.54%, 2등급(129점) 7.3%, 3등급(119점) 11.33%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90점) 이상이 8.73%, 2등급(80점) 12.12%) 3등급(70점) 16.65%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고3 현역과 재수생 집단 간 성적 격차에 관심이 높지만 평가원은 비공개 방침이다. 수능 출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이유에서다.

평가원 곽도영 수능분석실장은 "일반적으로 재수생과 재학생 간 성적 차이는 존재한다"면서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올해 모의평가에서 성적 차이를 비교해본 결과 예년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021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0.06.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021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0.06.18. [email protected]

곽 실장은 또한 "이번 모의평가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간 성적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하되 올해 수험생의 특징, 학교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적정난이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별 응시자를 살펴보면 국어 영역은 39만4024명, 수학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가형 15만352명보다 수학 나형이 23만9327명으로 더 많았다. 사회탐구 영역은 21만1102명, 과학탐구 영역 17만4308명, 직업탐구 영역 7865명, 제2외국어/한문 여역은 1만4283명이었다. 

국어 영역 응시자 중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은 53.3%,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은 44.2%다.

출제 난이도는 수학 가형을 제외하면 대체로 작년 수능보다 낮았다. 표준점수를 살펴보면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다.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고 문제가 쉬워 평균점수가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국어 만점자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 수능(140점) 대비 1점 낮아졌다.

수학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으로 작년 수능(134점)보다 10점이나 높아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형의 경우 작년 수능(149점)보다 낮은 9점 낮은 140점이다.

영어도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이 7.4%였던 점을 고려하면 난이도가 쉬웠다고 분석 가능하다.

평가원은 올해 6월 모평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기반 시험(IBT)과 온라인 답안제출 시스템 응시를 허용했다. 자가격리 중이거나 등교중지 학교, 시험 직전 증상이 발생한 학생들이 치르도록 한 것이다. 온라인으로 응시한 수험생은 총 822명이나 인정된 수는 약 500명이다. 이 수험생들은 성적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채점결과에 따라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기준으로 산출한 별도의 성적을 제공한다.

성적통지표는 응시원서를 접수한 곳에서 수령할 수 있다. 영역 유형과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와 한국사 영역은 등급만 적힌다.

다음 9월 모의평가는 오는 9월16일, 수능은 12월3일로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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