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성윤, 대면보고 또 불발…'이재용' 결론도 지연
윤석열·이성윤 8일 주례보고, 서면 대체
중요사건인 삼성 수사 보고도 미뤄질듯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빠르면 6일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 '손을 떼라'는 취지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020.07.06. [email protected]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주례보고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대검찰청의 결정에 따라 서면보고로 대체하기로 했다.
중요 사건으로 분류되는 이 부회장 등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구체적 보고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는 지난달 26일 이 부회장, 김종중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주식회사 삼성물산에 대한 불기소 의견을 의결했다.
수사팀은 이후 수사결과와 수사심의위 심의의견을 종합해 최종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이 지검장은 주례보고에서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수사팀 결론을 보고하고, 최종처분을 윤 총장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1일 대면보고가 한 차례 불발된 데 이어 이번 주도 서면보고로 대체되면서, 삼성 합병 의혹에 대한 논의도 더욱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홍효식·김근현 기자 = 이성윤(왼쪽)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월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 검찰총장. [email protected]
한편,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에게 '검·언 유착' 사건에 대한 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하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다.
윤 총장은 수사자문단 절차를 일단 취소했지만, 지휘권 발동에는 대응하지 않고 3일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법조계 원로 등 의견까지 폭넓게 청취한 윤 총장은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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