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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와중에 부천영화제는 열린다, 예산 쓰고보자?

등록 2020.07.08 14:24:41수정 2020.07.08 15: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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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게스트 없는 반쪽 영화제

제24회 BIFAN은 일원화한 상영관(CGV소풍)에서 1~4차 경로에 걸쳐 검진과 방역을 한다.

제24회 BIFAN은 일원화한 상영관(CGV소풍)에서 1~4차 경로에 걸쳐 검진과 방역을 한다.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열린다. 해외 게스트가 없는 것은 물론 개·폐막식도 축소한 반쪽자리 영화제지만, 그래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8일 부천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등에 따르면 50억원(국비 7억, 도비 7억, 시비 28억, 후원금 8억)의 예산을 투입해 9~16일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개최한다. 영화제는 개막식과 상영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CGV 소풍점 8개관을 계약했다.

개막식은 개막작 상영회로 변경하고, 레드카펫 행사는 생략한다.또 철저한 좌석간 거리두기를 통해 참석인사를 최소화한 가운데 조직·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 및 인사, 프로그램·심사위원 소개 등을 모두 사전에 촬영한 동영상으로 대체한다.
 
이미 편성된 예산을 쓰고보자는 식이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부산광역시는 7월과 8월 초로 예정된 부산바다축제와 록페스티벌을 취소했다. 보령시는 머드축제, 전남 장흥은 물축제, 울릉도는 오징어축제, 영덕군은 마라톤대회와 음악축제를 취소했다.

 앞서 제21회 전주영화제와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는 관객이 없는 온라인 행사로 치렀다.

시민 장모(58)씨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도 부천영화제 행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정부도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식해 소모임 자제는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데도 버젓이 오프라인 영화관을 운영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부천영화제의 한 후원업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영화제가 올해는 취소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대폭 축소하면서까지 영화제를 강행한다고 해 후원금을 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시민은 물론 기업들도 재정난에 허덕이는 상황"이라고 했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예년처럼 해외게스트 초청, 레드카펫 행사는 없지만 축소된 개막식과 한정된 영화관에서 거리두기, 방역 등을 철저히 해 영화제를 운영할 계획"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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