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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보안검색서비스 노조 "직고용은 탈락자 양산"

등록 2020.07.08 15: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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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8일 청와대 분수대 앞서 기자회견

"공사의 일방적인 직접고용 방침에 개탄"

"3기 노·사·전협의회서 자회사 전환 합의"

"돌연 보안검색요원 1902명 직고용 발표"

"노조 내부에서도 혼란 가중 노노갈등도"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한국노총 공공연맹 인천공항 보안검색서비스노조원들이 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자회사 정규직도 실직자로 만드는 일방적 정규직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8.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한국노총 공공연맹 인천공항 보안검색서비스노조원들이 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자회사 정규직도 실직자로 만드는 일방적 정규직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경쟁채용에 돌입해야하는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들이 공사의 직고용 방침에 항의하고 나섰다.

인천공항 보안검색서비스 노동조합은 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본환 공사 사장이 그동안의 정규직 전환 합의사항을 무시한 채 공항 노동자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이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신분을 바꿔 직접 고용하겠다는 일방적인 발표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경비업법과 항공보안법, 통합방위법 때문에 자회사로 편제 운영한다는 제 3기 노(노조)·사(사용자)·전문가 협의회 합의내용을 수용하고 지난 3월6일 구본환 공사 사장과 제 3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와 전환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자회사 전환 합의를 통해 입사일과 상관없이 모두 공항운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단 한명의 탈락자도 발생하지 않는 정규직 전환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1일 제 3자회사로 신규 채용돼 정규직 사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한국노총 공공연맹 인천공항 보안검색서비스노조원들이 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자회사 정규직도 실직자로 만드는 일방적 정규직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8.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한국노총 공공연맹 인천공항 보안검색서비스노조원들이 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자회사 정규직도 실직자로 만드는 일방적 정규직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런데 "공사가 돌연 지난 21일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직접고용을 발표했다"며 "이는 공사가 노조와의 합의를 무시한 것으로 이와 관련된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 조합원들은 탈락자 구제방안도 마련하지 않은 공사의 일방적인 발표에 (내부에서)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확인되지 않는 뉴스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사의 이번 발표가 비정규직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구본환 사장의 실적을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인천공항 노동자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발표해 노노(勞勞)갈등을 일으킨 구 사장은 노동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 했다.

이에 대해 공인천 노조 위원장은 "법적으로 근로계약서상 제 3자회사의 정식직원이 됐다"며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도 공사와 체결한 자회사 전환합의 사실을 알린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1100여명의 보안검색요원은 공사의 직고용 방침에 따라 이달 1일부로 자회사에 전환이 됐기 때문에 자회사에 머무는 기간이 명시가 돼 있지만 나머지 800명은 이미 자회사로 전환됐기 때문에 자회사의 업무기간은 퇴직 시까지로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자회사 전환으로 법적인 검토가 모두 끝났지만, 공사의 일방적인 직고용 방침에 따라 800명은 경쟁채용을 해야야 하기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탈락할수 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공사)가 보안검색요원 1902명 등을 직접고용하기로 하면서 벌어진 '인국공 사태'와 관련, 당사자인 보안검색요원 내부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12일 인천공항을 방문해 공공부분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날을 기점으로 채용절차에 큰 차이를 보이는게 원인이 되고 있다. 

정규직 전환에 기준이 된 2017년 5월12일 이전에 입사한 약 1100여명은 서류→인성검사→적격검사→면접 순으로 채용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직고용 전환에 문제가 없다.

반면 정규직이 추진된 이후에 입사한 800여명은 채용절차가 까다롭다. 이들은 서류→인성검사→필기전형→면접 등을 실시해야한다. 이는 공사가 친인척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경쟁채용의 기존 원칙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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