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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학군 포함 ‘반대’… 세종에서 또 나와

등록 2020.07.08 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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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대표 “임대아파트 학생 도로 건너 등교, 위험 때문”

시민단체 “아이들 안전 운운하지만, 다른 속내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에서 임대아파트와 같은 학군에 포함됐다며, 이를 철회해 달라는 일이 다시 벌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비슷한 논란은 지난 6월에도 있었으며, 당시 해당 입주자 대표는 결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대표를 사퇴했다.

하지만 해당 논란이 수그러들기도 전, 같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임대아파트 학생과 같은 학구 포함을 반대한다며 세종시 A아파트 입주자들이 세종시교육청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8일 세종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A아파트 주민이라며 8명이 찾아와 임대아파트와의 통합 학군 반대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된 행정예고는 지난 2일로 끝났고, 이런 움직임이 있는 만큼 신중히 검토해 오는 9월에서 10월 사이에 결정할 계획이다”며 “이들이 (학군통합에)반대하는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교육청 방문 후 지난 7월 6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세종지부(참학세종)를 찾아 자신들의 ‘반대’ 의견에 힘을 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A아파트 주민들은 “임대주택 학생들이 도로를 건너 등교하는 위험성을 들며 임대아파트 학생을 인근 다른 학교로 배치하거나, 두 학교를 공동 학구로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참학세종은 “표면적으로는 아이들 안전을 운운하지만, 이면에는 현재 임대아파트에서 향후 분양 전환 시 임대아파트 아이들과 같은 학교로 배정되면,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속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아파트 단지 학생이 아닌 다른(임대) 아파트 학생 통학로를 걱정한다면, 학군조정 이전에 보행교의 안전성, 스쿨존 확대를 통한 안전 등을 먼저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해당 A아파트 입주자대표는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아파트 가격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라며 “임대 주택 아이들이 길 건너 통학하는 안전문제와 가까운 곳에 학교가 있는데 먼 곳으로 통학하는 문제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량을 이용 등교하는 학생들로 출근 시 좁은 도로에 정체 현상이 벌어져 불편이 따른다”라며 “세종시교육청이 임대아파트 주민 의견을 묻지 않고, 소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들의 이번 반대는 아파트 가격과 같은 문제와 전혀 관련 없다”라며 재차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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