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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응답했다…"검·언 유착 독립수사본부 꾸리겠다"(종합)

등록 2020.07.08 18: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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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 유착' 관련 추미애 수사지휘에 응답

"중앙지검 수사팀 포함한 수사본부 건의"

"서울고검장이 지휘…결과만 보고받을것"

추미애 "9일 오전까지 기다릴 것" 재촉도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2020.06.2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2020.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 유착' 사건 수사와 관련,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존중한다며 '독립적인 수사 본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사 본부가 꾸려진다면 서울고검장에게 지휘를 맡기며, 자신은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겠다는 게 윤 총장 입장이다.

대검찰청은 8일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 의견을 고려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채널A 관련 전체 사건의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서울고검 검사장으로 하여금 현재 서울중앙지검의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 수사 본부를 구성해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수사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법무부장관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번 건의를 하면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 이후 검찰 안팎에서 제시되던 방안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 이후 검사장들은 회의에서 윤 총장을 이 사건 수사에서 배제하는 대신, 특임검사에 수사를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지난 7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서 "검사들은 현 수사팀이 불공정한 수사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라며 "특임검사에게 수사권을 넘기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7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현재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별도의 특임검사를 절충하는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법무부는 검사장회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일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명분과 필요성이 없음은 물론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며 일축한 바 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일 검·언 유착 수사에서 윤 총장을 배제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전문수사자문단(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하라고 수사지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대검은 지난 3일 검사장회의를 소집해 추 장관의 수사지휘의 수용 여부 등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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