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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3만6000명 무급휴직 시사…"하루 손실 477억원"

등록 2020.07.09 09: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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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력의 45%에 해당

아메리칸 항공도 2만명 감축 시사

[올랜도=AP/뉴시스] 4월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국제공항에 서 촬영한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유나이티드는 8일 미국 전체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3만6000명을 무급휴직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07.09.

[올랜도=AP/뉴시스] 4월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국제공항에 서 촬영한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유나이티드는 8일 미국 전체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3만6000명을 무급휴직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07.0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직원 3만6000명을 무급휴직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연방법이 정한 통지 의무에 따라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경쟁사 아메리칸 항공이 직원 2만명 감축 가능성을 밝힌지 일주일 만이다.

유나이티드가 감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알린 3만6000명은 미국 전체 인력의 45%에 해당한다. 유나이티드의 전 세계 직원은 9만5000명이다.

이번에 통지를 받은 직원은 승무원 1만5000명, 조종사 2250명, 고객 서비스 직원 1만1000명 등이다. 이들은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 다시 고용될 수 있다.

통지를 받은 모든 사람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건 아니다. 경영진은 자발적 휴가와 조기퇴직 인원이 늘어나 최종 규모는 이보다 적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무급휴직 인원은 이르면 8월 중순 확정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는 각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여파로 항공 수요가 바닥을 쳤던 4월과 비교해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사측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미국은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가 5만명 넘게 발생하고 있다. 각 주가 다시 경제 활동을 제한하고 검역을 강화한 탓에 국내 노선 재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나이티드는 하루 4000만달러(약 477억원)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감원 절차는 10월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미 항공사들은  9월까지 해고나 급여 삭감을 유예한다는 조건으로 대규모 정부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유나이티드의 경우 급여 보전 명목으로 35억달러의 보조금과 15억달러 규모 대출 지원을 받았다.

WSJ에 따르면 한 유나이티드 고위 임원은 10월1일 이후 정부의 추가 지원이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조종사 2500명이 무급휴직 조치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아직 감원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항공사들의 무급휴직 규모는 여행 수요 회복에 달렸다고 WSJ은 전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0만명을 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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