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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선 후보 이기게 하는 당대표 되겠다" 출마 선언

등록 2020.07.0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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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보선이 文정부 갈림길…중도사퇴 안 돼"

"공정한 대선 관리…어느 후보라도 이기게 할 것"

"책임국가 앞당길 것"…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등

"조국과 검찰개혁안 만들어…저항 두고볼 수 없다"

"176석에 안주하지 않겠다…집권여당 무거운 책임"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20.06.16.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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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9일 "나는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다"면서 오는 8월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며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의 승패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갈림길인데,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는가"라며 "뿐만 아니다. 2021년 9월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다. 이번에 뽑을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할 네 번의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력 대선주자로 당대표에 당선될 시 당권·대권 분리 규정상 7개월 후  사퇴해야 하는 이낙연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대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굳게 약속드린다.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다"며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국가'를 앞당기겠다"면서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즉각 추진 및 기본소득 장기적 추진 ▲검찰개혁 완수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를 통한 남북관계 교착 돌파 ▲부동산 자산 불평등 해소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심화의 '광역 상생발전' ▲노동·일자리 문제 해소 등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나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조국 민정수석,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 개혁안을 만들었다"며 "검찰이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선 "다주택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서두르고, 양질의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며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겐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재야 민주화운동과 민주당 당직자 경력을 술회한 뒤 "김대중 대통령이 여신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던지신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고 계신 촛불혁명의 길. 고난 속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그 세 분의 길을 따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국민께서 허락하신 176석에 결코 안주하지 않겠다.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은 언제라도 매서운 채찍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의 책임을 한층 더 무겁게 안고 가겠다"면서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지는 '책임국가'의 비전을, '책임정당' 민주당이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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