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동탄 스타즈호텔 분양자들, '대기업 갑질 중단' 국민청원

등록 2020.07.09 11:43: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화성=뉴시스] 국민청원 화면 캡쳐

[화성=뉴시스] 국민청원 화면 캡쳐


[화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효성중공업이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호텔을 시공한 뒤 시행사와 공사비지급 문제로 법적 공방을 벌여 호텔과 레지던스, 상가 분양자들이 효성 갑질 중단 촉구 집회를 연 가운데 분양자들이 대기업 갑질을 고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고 나섰다.<2020년 7월1일, 6일 보도>

호텔 임차인, 인테리어공사업자 등이라고 밝힌 이들은 국민청원을 통해 대기업이 가하고 있는 추악한 갑질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선량한 소시민들을 괴롭히지 않도록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도와주세요, 제발, 대기업 **의 적폐적 갑질로 서민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진행중인 청원은 9일 오전 현재 304명이 참여한 상태다.

이들은 청원을 통해 호텔 준공 후 효성 측이 갑자기 건물을 불법점거하고 건물출입을 차단하는 등의 방해로 호텔문을 열지 못해 생계까지 위협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층 상가를 분양 받은 정모씨는 “호텔 오픈에 맞춰 개점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효성의 갑작스런 출입통제로 아직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어 손해가 막심하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당할 수없어 국민청원을 제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청원에 앞서 지난 6일에는 화성시 반송동 동탄복합단지내 스타즈호텔 프리미어 동탄 앞에서 효성 갑질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화성=뉴시스]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 스타즈호텔, 레지던스, 상가 분양자 및 임차인 등 100여명이 6일 호텔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효성측의 갑질행위와 호텔 무단 점거 등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해 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화성=뉴시스]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 스타즈호텔, 레지던스, 상가 분양자 및 임차인 등 100여명이 6일 호텔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효성측의 갑질행위와 호텔 무단 점거 등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해  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공사비 사기와 부실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인한 배임, 업무방해 등 각종 불법행위 등으로 고소, 고발된 관계자들을 엄벌해 달라고 주장도 제기됐다.

시행사는 효성 측이 계약과정에서 단일 시공사로 참여키로 한 약속을 어기고 자회사인 진흥기업을 공동시행사로 끼워넣었다며 지난 3월4일 공사비 사기 및 업무상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한 상태다.
 
우리나라(주)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가 중소 시행사를 상대로 공사비 사기행각을 벌인 만큼 엄정한 법적 대응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효성측은 어떠한 불법행위 및 갑질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적권리를 지키는 과정에서 오히려 피해를 입었지만 호텔이 조속히 정상 운영돼 수분양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협조해 왔다고 덧붙였다.

계열사인 진흥기업이 공동시공사로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지난 2017년 4월 계약당시 효성과 진흥기업, 시행사가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효성 관계자는 "우리도 피해자다. 청원을 한 실체가 불분명하지만 현재 수분양자 입주 전 관리를 정상적으로 하고 있으며 호텔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서도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