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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영암지역 '뒤숭숭'

등록 2020.07.09 16:08:40수정 2020.07.09 16: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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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면사무소 3곳 등 폐쇄 초유의 사태

평일 골프회동 등 부적절한 처신도 입살

복지직 여직원에 의한 고령자 감염 우려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겹쳐 혼란 가중

[영암=뉴시스] 류형근 기자 = 9일 오전 전남 영암군 영암읍 영암군청사 입구에 '청사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영암군에서는 공무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07.09. hgryu77@newsis.com

[영암=뉴시스] 류형근 기자 = 9일 오전 전남 영암군 영암읍 영암군청사 입구에 '청사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영암군에서는 공무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07.09. [email protected]


[영암=뉴시스] 박상수 기자 = 직원들의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으로 군청과 3곳의 면사무소가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영암지역은 9일 하루종일 뒤숭숭했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까지 겹쳐지면서 지역사회의 혼란은 가중됐다.

9일 영암군에 따르면 8일 금정면장에 이어 이날 금정면 30대 여직원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군은 여직원이 군청을 다녀갔고, 가족이 본청에 근무한 점 등을 감안해 이 날 이른 시간부터 군청을 폐쇄했다.

또 최근 인사이동에 따른 환송식 등으로 접촉한 직원들이 근무하는 시종면과 서호면사무소 등 2곳도 폐쇄했다.

전날 폐쇄에 들어간 금정면사무소는 면장에 이어 직원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는 22일까지 2주간 폐쇄할 예정이다.

영암군청은 이날 상황유지를 위해 총무과 등 일부 부서의 직원들만 근무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집에서 검진을 받기 위해 대기하면서 군행정은 사실상 올스톱됐다.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영암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군청 등이 폐쇄되면서 지역사회도 술렁였다.

확진판정을 받은 여직원이 사회복지직이다보니 접촉의 빈도가 많은 고령자들의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이 여직원은 확진판정을 받기 전 노인들을 방문해 이미용권을 배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금정면장의 부적절한 처신은 입살에 올랐다. 금정면장은 동료 공무원들과 주말골프에 앞서 평일인 지난 2일 지역유지들과 골프회동은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한 엄중한 시기에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또 검체채취 후 주민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주재하는 조심스럽지 못한 행동과 지역유지 골프회동에 일부 인사의 참석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졌다.

지역주민 A씨는 "'코로나19'로부터 청정지역으로 자부했던 영암이 공무원들에 의해 뚫렸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통한 후속조치는 요구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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