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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현미 경질론 봇물…추미애 국정농단도 '쌍끌이' 공세

등록 2020.07.09 18: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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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 해임건의권 행사" 안철수 "21타석 내리 헛스윙 삼진"

원희룡 "추미애·최강욱 국정농단, 최순실 국정농단 길 쫓아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더불어민주당 정책실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당정청 협의 후 의원회관을 나가고 있다. 2020.07.0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더불어민주당 정책실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당정청 협의 후 의원회관을 나가고 있다. 2020.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쌍끌이 비판'으로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김 장관에게는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에 따른 해임을 요구했고, 추 장관에게는 친문 인사 국정농단 의혹의 공범이라고 지목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들어서 21번 발표된 부동산 정책이 모두 파탄이나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이 부동산 폭등으로 증명이 됐다. 그런데 실패가 드러나면 정책 방향을 바꾸든지 책임자를 바꿔야 하는데 여기에는 도저히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조속히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해임하시라. 그렇지 않으면 국회에서 해임건의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 "3년 전 김현미 장관의 말은 정 반대가 됐다. 집 값 내려갔나. 맞벌이 가구, 신혼부부 청약은 손쉬워졌나.장관 말 안 들은 청와대 참모들만 수억 집값을 챙겼다"며 "아마 김현미 장관의 최대 업적은 집 장만 못하고 결혼도 꿈 못 꾸는 '지속가능한 저출생 사회' 창출로 기록될 듯하다"고 쏘아붙였다.

윤희석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현실과 원칙 모두를 저버린 막무가내 부동산정책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며 "그럼에도 주무장관은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영전 얘기까지 나온다"고 개탄했다.

국민의당도 역대 정부 중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김현미 장관 경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야구에서 어떤 타자가 내리 2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 4번 타자라도 대타를 내는 것이 기본이다.지금은 그냥 무안타도 아니고 21타석 내리 헛스윙 삼진"이라며 "볼 넷 한 번 못 골라내고 '선풍기 스윙'만 하다가 삼진만 당했다.정책실패의 주범은 당연히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혁모 최고위원은 "아이돌 그룹 빅뱅과 김현미 장관은 공통점, 포털사이트에 노출되는 연관검색어 '거짓말'이다"라며 "정부에서 고강도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는데 이 정책을 펼쳤던 당사자들의 과거 발언은 결국 모두 거짓말이 되어버렸다. 맞벌이 가구, 다자녀, 신혼부부 청약하기 쉽게’라는 발언을 한 김현미 장관은 반대로 청약을 로또 당첨수준으로 만들어 놨다. 아직까지도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비꼬았다.

야권은 추미애 법무장관의 검언유착 의혹 수사 관련 입장문이 친여 인사에게 흘러들어간 의혹을 '국정농단'으로 규정하고 일제히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부당한 수사지휘와 관련해 법무부의 방침이 사전에 권한 없는 최강욱 의원에게 전해진 그런 증거가 있다"며 "조기에 제대로 밝히고 수습하지 않으면 이 자체가 또 다른 커다란 국정농단으로 이 정권의 커다란 짐이 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해둔다"고 말했다.

[과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0.07.06. park7691@newsis.com

[과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0.07.06. [email protected]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추미애·최강욱 국정농단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길을 그대로 쫓아가고 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순실이 봐줬다는 보도로 시작되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입장문을 범죄 피의자인 최강욱과 공유했다면 더 나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공식 문서가 합법적 공식 계통을 벗어나 특정 인사들에게 유출된 것은 '국정농단'의 본질을 이루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국정농단'은 비선(秘線)에 의한 것도 심각한 것이지만 힘과 권력을 가진 실선(實線)에 의한 것이라면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 장관에게 제안한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과 관련 "추 장관의 거절 메시지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을 통해서 공개됐다. 대한민국 법무부장관은 2명인가"라며 "남이 하면 '국정농단'. 본인들이 하면 '소통오류'다.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 본인들이 하면 '체크리스트'라던 때가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황규환 부대변인도 "검찰 독립성까지 짓밟으며 치밀하고도 전방위적인 '검찰 흔들기'가 이뤄지는 와중에, 공당의 대표가 추 장관의 입장문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은 어떠한 말로도 설명되지 않는다"며 "교감설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황"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와 별도로 통합당은 추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서 검찰총장 지휘감독권을 완전히 배제하는 내용으로 수사지휘한 것은 검찰청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추미애 장관이 앞도 뒤도 밑도 끝도 없이 마치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반복하여 ‘지시를 이행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추미애 장관이 고장 난 레코드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추미애 장관 뒤에 최순실처럼 기능하는 사람까지 두고 있다"며 "법무부는 가안 유출의 관련자를 확인하고 그 경위를 소상히 밝혀 법무부에서 어른거리는 최순실의 그림자를 걷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법무부장관이 피의자 신분 국회의원과의 공모가 아닌 단순 교감이나 협의과정이었다 치더라도 이 또한 옳은 처신이었다는 말인가"라며 "국정농단이 아니라면 국정 오류, 국정 실종임은 분명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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