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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사상 첫 全세계 공관장 화상회의…코로나19 대응 강화

등록 2020.07.09 2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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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주재 본부 긴부, 대사·총영사 등 186명 참석

본부-재외공관 유기적 코로나19 대응 체계 강화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외교부가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재외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오후 9시부터 2시간 가량 전 세계 재외공관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조세영 제1차관, 이태호 제2차관 등 간부들과 실·국장, 대사·총영사 등 186명의 전 재외공관장이 참석했다.

지역별·주제별 재외공관 화상회의에 이어 전 재외공관장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는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외교와 업무 추진 필요성이 커진 데 따라 추진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그간 재외국민 귀국 및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 등 우리 국민들의 생명 보호 및 기업 활동 지원에 힘써온 각 공관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해외유입 사례의 차단 또는 감소를 위해 각 재외공관이 국내 방역당국과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등 보건 문제가 국제정치, 경제, 사회질서 전반에 걸쳐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변화를 야기하며 범지구적인 과제가 된 만큼 외교부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해졌다"며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가적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외교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장관은 중점 추진 과제로 재외국민보호, 경제회복 기여, 보건안보 관련 국제협력 선도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원하기 위해 재외공관장들이 현지에서 적극적인 지지 교섭 활동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본부 코로나19 대응 유관 실·국은 공관장들에게 ▲국내 코로나19 상황 및 주요 대응 현황 ▲재외국민보호 ▲외국인 출입국 정책 ▲기업인 예외적 입국 지원 등 경제 분야 지원 ▲코로나19 관련 국제협력 강화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사증면제협정 잠정 정지와 14일 의무 격리 등 주요 입국 제한 조치 내용과 현황을 소개하고 주재국의 이해를 높이는 활동을 요청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현 기조를 유지하면서 향후 관계부처 간 정례협의를 통해 ▲방역 강화 대상국가 ▲추이 감시 국가 ▲교류 확대 가능 국가로 분류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국장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 분야에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필수 경제활동 인력에 대한 예외적 입국 허용 교섭을 진행해 16개국 1만3000여명의 기업인 입국을 지원하고, 한중 신속통로(Fast track) 제도화 및 향후 신속통로 대상국 확대를 추진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대응 국제협력 과제로 방역 경험 공유, 국제 보건 협력 논의 주도적 참여, 보건·의료 개발협력 강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위한 국제협력 참여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적인 연대와 공조 차원에서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의 해외 진출 지원을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외교부는 17일 이태호 2차관 주재로 최근 코로나19 펜데믹의 새로운 진원지(5.22, WHO 발표)로 부상한 중남미 지역 7개국 공관장들과 재외국민 보호 및 지원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상회의는 과테말라, 멕시코,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칠레, 페루 등 7개국 주재 공관장들이 참석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0.06.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외교부는 17일 이태호 2차관 주재로 최근 코로나19 펜데믹의 새로운 진원지(5.22, WHO 발표)로 부상한 중남미 지역 7개국 공관장들과 재외국민 보호 및 지원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상회의는 과테말라, 멕시코,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칠레, 페루 등 7개국 주재 공관장들이 참석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0.06.17. [email protected]

재외공관장들은 주재국의 코로나19 현황 및 대응 정책, 재외국민 보호 및 귀국 지원 경험 등을 공유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등 경제 분야의 충격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공관장들은 재외국민 귀국 지원 과정에서 우리 재외공관간의 협업 사례, 주재국 내 타국 재외공관의 협조 사례, 주재국 측과의 협의 과정 등 구체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재외공관 간 협업 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주재국 내 경기 침체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미수금 확대 사례, 기업 내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운영상 어려움 등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한 재외공관 차원에서의 지원 방안도 다각적으로 논의됐다.

공관장들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으로 보건안보 및 보건·의료 분야 개발협력 등에서 새로운 국제협력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외교적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고위급 협력 채널의 활성화 ▲코로나19 진단역량 강화 및 방역 물품 지원 등 개발협력 관련 사업 확대 ▲올해 의장국을 수임 중인 믹타(MIKTA) 협력 강화 ▲우리 주도 유엔, WHO, 유네스코 차원의 보건협력 관련 우호 그룹을 활용한 다자무대에서 외교 역량 강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외교부는 "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경험을 폭넓게 공유함으로써 본부-재외공관 간 유기적인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외교부는 지역·국가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재외공관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이 함께 코로나19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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