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부겸 "박원순 시장 참 많은 변화 시도…상처와 쇼크 커"

등록 2020.07.10 09:08:33수정 2020.07.10 09:12: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성추행 의혹 관해 "국민 기대 못 미친 부분 있어"

"부동산, 투기 각축장 돼…폭등 못 막은 우리 책임"

"투기 열풍에 정부 의지 꺾이지 않는단 것 보여야"

"개헌, 코로나 재난 와중에 논의하기는 부적절해"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2018.07.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2018.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과 관련, "고인이 갑자기 저희 곁을 떠난 데에 대해서 모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박 시장께서 그동안 우리 곁에 계시면서 참 많은 변화를 시도하셨고 또 업적도 남기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워낙 또 박 시장님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도 크지만 또 제 개인적으로는 박 시장님하고 서로 같이한 지가 40년 가까이 되어간다. 1980년대에 만났으니까"라며 "그래서 너무 상처나 쇼크가 크다"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의 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선 "여러 가지로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다"면서도 "또 이 부분은 고인의 명예와 관련된 부분이니까 내가 말을 덧붙이기는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의원은 또한 집값 폭등 파동과 관련해선 "여러 다른 부동산 정책 중에서 특히 가장 국민들이 민감한 게 주거 문제"라며 "아파트로 대변되는 현재 이 문제들이 사실상 거의 주거의 대상이 아니라 거의 투기 내지는 어떤 소유의 각축장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들이 시장이 참가하는 그분들의 욕망을 제대로 파악을 하고 거기에 맞는 대책을 못 내놓았다는 점에 대해서 또 그동안 20차례 가까운 대책을 내놓았지만 말하자면 폭등을 못 막았다는 측면에서 우리들이 단단히 해야 한다"면서 몸을 낮췄다.

이어 부동산 대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보유세 강화 ▲유휴부지 공급대책 및 민간분양 제도 개선 ▲임대사업자 제도 정비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어떻게 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이렇게 투기 수요나 혹은 투기 열풍 때 정부의 정책 의지가 실종된다든가 꺾인다든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분명히 보이려면 오늘 아마 여당에서 발표하는 그런 보유세를 대폭 높이는것은 시장에 분명한 시도는 줘야할 것"이라고 정부가 추진하는 종합부동산세율 강화에 공감대를 표했다.

주택 공급대책으로 검토됐던 서울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선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유명을 달리하신 박 시장님께서 워낙 이 문제에 대해서 강한 가치의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조금 지나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진지한 토론을 하고 개헌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이걸 제기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재난도 있고 해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