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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정치권도 박원순 애도…김문수 "민낯 부끄러워"

등록 2020.07.10 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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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고 안타까워"

"도덕과 윤리에 자기 나름의 절망적 상황이 온 듯"

성일종 "너무 안타깝다"…박수영 "죽음 앞에 숙연"

김문수 "개인 비극 넘어 나라의 민낯이 부끄럽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을 경찰이 수습하고 있다. 2020.07.10.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을 경찰이 수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과 관련, 미래통합당 의원 등 보수 정치권 인사들도 10일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홍문표 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참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참 안타깝다"며 "박원순 시장의 오늘 이 상황을 뭐라고 설명드릴 수 없을 정도로 참 답답하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 돼서는 안 되는데 안타까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역구인) 홍성 홍동이 친환경 메카라 1년이면 한두 번씩 (박 시장이) 와서 농민들과 대화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농촌 문제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했던 분 중에 한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극단적인 선택에 이른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의 욕망이 현실과 맞지 않고 또 도덕과 윤리라는 부분에 상당히 자기 나름대로의 절망적인 상황이 왔을 때 이렇게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가 한다"며 "이런 일이 우리 정치권에서 종종 있다 보니까 더욱 마음이 안타깝다"고 진단했다.

성일종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너무 너무 안타깝다"며 "저희도 상당히 충격 속에 우리 박 시장님 이야기를 들었다. 가족 분들 위로를 드리고, 또 영면하시길 기원하겠다"고 조의를 표했다.

박수영 통합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정당이 다르고 많은 경우 정책적 견해도 달라 소송까지 간 적도 있지만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진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앞서 박 시장은 경찰에 피소된 다음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8일 고소장 접수 직후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고소 내용은 성추행 관련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쓴소리를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면서도 "개인의 비극을 넘어 나라의 민낯이 부끄럽다. 명복을 빈다"고 했다.

한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박 시장의 소식이 알려지자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우리 의원들은 언행에 유념해 주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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