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비대면 3인방' 강세…시총 100조 돌파

신고가 경신…NAVER 한때 시총 50조 넘어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실적 호재 기대감"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해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비대면 수혜주로 분류되는 '카카오·NAVER·엔씨소프트'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연일 강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 시가총액이 도합 100조원을 넘어섰다.

NAVER(035420)는 10일 오전 10시3분께 3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28만7500원) 대비 5.91% 상승한 수치다. 장중에 30만85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거래량은 94만2753주, 거래대금은 2833억원 규모다.

이에 시가총액이 한때 50조원을 넘어섰다. 오전 10시 기준 50조182억원을 기록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48조4989억원)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카카오(035720)도 연일 신고가 경신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25분께 3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35만5500원)대비 0.98% 오른 수준이다.

카카오는 장중에 36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전날에 이어 신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이에 시가총액 31조4489억원을 기록하며 오전 한 때 시총 순위 7위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036570)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27분 기준 95만6000원으로 전 거래일(94만7000원) 대비 0.84% 높은 수준이다. 장중 97만5000원까지 오르는 등 52주 최고치인 99만7000원에 근접한 상태다.

시가총액은 20만9441억원으로 현대차(20조9822억원)에 이은 11위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늘고 웹툰 등 콘텐츠가 인기를 끌자, 비대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비대면 3인방'의 시가총액이 100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NAVER 강세를 '스마트스토어'에서 찾았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성장에 밑받침이 되는 스마트스토어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판매자가 크게 늘었다"며 "전체 커머스 거래액도 생활·건강 부문은 코로나 사태 대비 63% 늘었고 가전·가구 등에서도 큰폭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브랜드스토어가 지난달 말 기준 75개사로 늘어나 신규 성장동력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커머스 사용자 지표가 크게 확대돼 하반기로 갈수록 쇼핑 성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웹툰에 대해서도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이용자가 확대되고 있어 거래액도 2분기 2000억원 수준을 달성하고 올해 8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9.02포인트(0.42%) 오른 2167.90,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4포인트(0.91%) 오른 772.90에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1195.5원에 마감했다.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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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도 '톡비즈'와 콘텐츠 강세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하기'와 '톡딜', '메이커스' 등에서 호조세라며 톡비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카오페이 매출은 거래액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되고 T블루 택시 대수 증가로 성장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웹툰도 매출 고성장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 10%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하반기에 게임즈와 페이지, 뱅크 등 IPO(기업공개) 관련 일정이 구체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상향했다.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업체인 엔씨소프트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하겠지만 시장 전망치는 하회하는 수치"라며 "대규모 업데이트 영향과 일시적이었지만 4월에 있던 리니지2M 업데이트의 부정적 영향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리니지M의 경우 지난 8일 출시된 뒤 최대 콘텐츠 업데이트인 3주년 기념 업데이트가 시작됐다"며 "리니지2M도 8월 출시 때부터 기다려오던 공성전 콘텐츠 업데이트가 예정된 만큼 3분기 실적 기대감은 높아질 것 같다"고 봤다.

이어 "2분기 실적 발표 때 하반기 신작 출시가 구체화할 것 같다"며 "리니지2M이 일본과 대만 등 해외 진출과 모바일 MMORPG 신작인 B&S2 출시 등이 기대된다. MMORPG TL의 베타테스트 일정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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