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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치솟는 옥상서 전등빛 구조 요청…긴박했던 고흥 화재 현장

등록 2020.07.10 11:29:30수정 2020.07.10 19: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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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뉴시스] 변재훈 기자 = 10일 오전 3시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옥상 대피자들이 불빛을 비추며 구조요청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0.07.10. wisdom21@newsis.com

[고흥=뉴시스] 변재훈 기자 = 10일 오전 3시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옥상 대피자들이 불빛을 비추며 구조요청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0.07.10. [email protected]

[고흥=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 고흥의 중급병원에서 30명(2명 사망)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당시 옥상 대피자가 '전등빛'으로 구조위치를 알려주는 등 급박했던 상황이 휴대전화 사진에 고스란이 담겼다.

10일 오전 뉴시스에 전달된 독자의 사진에는 전남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모습이 찍혀 있었다.

화재는 오전 3시42분께 병원 1층 내과와 정형외과 사이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병원 인근의 빌라에 거주하고 있었던 주민들은 소방차량의 사이렌 소리를 듣고 일어났으며 화재 진압과 구조현장을 목격했다.



사진 속 병원의 모습은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건물 밖으로 새어나고 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불켜진 병원 6층 창문 사이로 1명이 밖을 쳐다보면서 구조를 바라고 있는 듯 했다.

이어 소방차량의 고가사다리가 6층 외부로 연결됐고 옥상에서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1명이 '전등빛'을 비추면서 안내를 하고 있었다.

화마가 병원 옥상까지 솟구치는 상황이었지만 대피자는 옥상 난간에 몸을 기댄 채 구조에 나선 소방대원이 파악 할 수 있도록 '전등빛 안내'를 멈추지 않았다.

화재 당시 병원 옥상에는 20여명이 대피해 있었고 휠체어를 타고 있던 중증환자와 가족, 어린이 등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소방 고가사다리구조장비로 모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3시42분께 윤호21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A(70·여)씨 등 2명이 숨지고 9명이 중상, 19명이 부상을 입어 다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입원환자 69명, 의료진 7명, 보호자 4명 등 총 80명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감식반 등을 투입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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