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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 양자강 고수온·저염분수 덮칠 위기…평년비 52%↑

등록 2020.07.10 1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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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양자강 유출량 모니터링 위치도. (제주도 제공)

[제주=뉴시스] 양자강 유출량 모니터링 위치도. (제주도 제공)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제주 바다의 고수온·저염분수를 초래하는 중국 양자강 유출수량이 평년보다 50% 이상 증가하고 있어 유입 감시체계를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저염분수는 대량의 담수와 합처져 염분 농도가 낮아진 바닷물로, 전복·소라·해삼 등 어패류가 폐사하는 등의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원이 중국 양자강 하구 대통(大通) 지역 유출량을 모니터링 한 결과 지난 8일 기준 평년 초당 4만4000t 대비 약 52% 증가한 초당 6만7000t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수온·저염분수가 유입됐던 2016년 6만5000t과 비슷한 수준으로, 6월 중순부터 중국 남부지방의 장마전선이 장기간 위치하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해 양자강 유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수온은 28℃이상, 저염분수는 26psu이하(psu: 실용염분단위)일 때 감시체계가 발동된다.

연구원은 특히 올해는 여름철 평균기온이 1.6℃ 상승하고 평년대비 강한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제주 연근해 표층수온이  1℃ 상승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바탕으로, 양자강 저염분수가 고수온을 동반하면서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구원은 고수온・저염분수 유입대비 비상상황반을 편성해 서남부 50마일 해역 광역 예찰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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