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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망에 서울시도 올스톱…공무원들 망연자실·충격

등록 2020.07.10 12:27:31수정 2020.07.10 12: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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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반적으로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

간부급·일반 공무원들 대부분 "믿을 수 없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10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 앞에 고 박원순 시장의 사진이 보이고 있다.2020.07.1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10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 앞에 고 박원순 시장의 사진이 보이고 있다.2020.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급작스런 사망 소식에 서울시는 좀처럼 충격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행정가, 그리고 정치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향년 64세로 세상을 떠났다. 2011년 10월부터 서울 시정을 책임졌던 그의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 기록도 마무리됐다.

박 시장의 사망에 10일 서울시청은 전반적으로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지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 관계자들의 허탈하고 황망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서울시 간부급 공무원들은 가급적 말을 아끼며 비통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날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부동산 대책을 고심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시 고위 관계자는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평소와 다름 없었던 박 시장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며 "도무지 믿겨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모습에서도 비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서 권한대행은 침통함을 숨길수 없었다. 그는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차림이었가. 가슴에는 '謹弔'(근조)라고 적힌 띠를 달고 있었다.

서 권한대행은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서울시정은 박 시장의 철학에 따라 굳건히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직원들도 박 시장의 죽음이 현실로 다가오자 크게 술렁였다. 일부 직원들은 "살아올 것 같다"는 일말의 기대감을 내비쳤으나 최악의 결과를 받자 허탈감을 드러냈다.

간부급 공무원들은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이날 오후부터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박 시장을 추모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된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3일이다. 시민들의 조문을 위해 시청 앞 광장에 분향소가 설치된다. 조문은 11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일반 조문객의 경우는 가급적 시청에 있는 빈소를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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